여름에 피는 꽃 :: 도라지꽃 & 백일홍/ 후록스/ 비비추 / 봉숭아꽃
여름꽃 알아보기:
장맛비가 너무 많이 내렸어요.
화단에 꽃들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꽃들이 고개를 들고 서로를 뽐내고 있네요.
도라지꽃
몇 해 전 추석명절에 도라지를 사다 껍질을 벗기는데
너무 힘들어서 작은 도라지를 화분에 묻어 놓았습니다.
그 도라지가 여름만 되면 예쁜 보라색 꽃을 피워줍니다.
키가 1m가 넘는 큰 키인 도라지꽃은
여름내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도라지꽃 꽃말 :
"영원한 사랑입니다."
저희 집 대문을 열어놓았는데
지나가던 지인께서 들어와
어머!
무슨 꽃이 이렇게 많아?
저 보라색 꽃은 무슨 꽃이야?
해서 도라지 꽃이라고 말했더니
어머!
도라지 꽃이 저렇게 예쁘구나!
들에 피는 꽃도 정원에 심으면
예쁜 꽃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백일홍
백일홍꽃이 해바라기 잎에 가려져
피어있는지 몰랐어요.
백일홍은 전설도 이 씨만
저는 꽃의 생김새가 너무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위의 사진 백일홍은 아직 덜 피었는데요.
위의 사진 꽃을 보면 비를 맞아서 꽃잎이 덜 예쁜데요.
속 안에 노란 꽃이 진짜 꽃입니다.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꽃잎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백일홍 꽃말
순결, 그리음, 인연입니다.
후록스
후록스는 20년째 정원에
여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지난해까지 건장하게 잘 자랐는데
지난겨울에 많이 얼어 죽고 조금 남아서
걱정했는데 여름이 되니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후록스 꽃말
온화, 열정, 불타는 가슴입니다.
비비추
비비추는 번식력이 강한 꽃입니다.
물을 잘 안 줘도 죽지 않고 잘 자랍니다.
비비추도 20년째 살고 있는데요.
비비추옆에 둥굴레를 심었는데
비비추 때문에 둥굴레가 사라지고 있어요.
비비추는 잎도 예쁘고
꽃도 예뻤서 화분에 심어도 좋고
비비추는 나무그늘에 심어도 잘 자랍니다.
비비추 꽃말 :
하늘이 내린 인연, 신비로운 사랑, 좋은 소식입니다.
비비추 꽃을 자세히 보면
꽃술이 빨아들일 것 같게 생겼고
꽃봉오리를 보면
옥잠화처럼 비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비비추는 여름에 오랫동안 꽃을 피우고
잎이 무성하게 잘 자라서
화분이나 화단에 심기 좋은 꽃입니다.
봉숭아
봉숭아꽃도 비를 맞고 피어있습니다.
봉숭아꽃을 보면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이 생각납니다.
여름방학이면 봉숭아 물들이기를 하던 추억과
봉숭아 씨앗이 여물면 손으로 만져서 톡톡 터트리던 생각이 납니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어린 시절에 가장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아요.
여름방학중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좋을 때
봉숭아 꽃과 잎을 따서 그늘에 말리고
칡잎을 따고, 이불 꿰매는 실을 준비해 놓고,
저녁 먹고 나서 잠잘 준비를 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어머니께서 봉숭아꽃과 잎에 백반을 넣고 빻아서
손톱 위에 얹고 칡잎으로 감싸서 실로 묶어주시면
가슴에 손을 가만히 얹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며
손톱에 잘 물이 들은 것도 있고
잠자며 빼내서 전혀 안 들은 손톱을 보며
속상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봉숭아 꽃말: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입니다.
봉선화 꽃씨가 건드리면 톡 터지는 것을 생각하며 지은 것 같아요.
오늘은 앞마당에 핀 꽃들을 보고 여름에는 정원에 어떤 꽃들이 피고
그꽃들의 꽃말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