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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북설악 등산 코스 :: 아름다운 가을 단풍

by bush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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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설악의 아름다운 단풍에 빠졌다.
차창으로 보이는 자욱한 안개가 오늘 산행이 어떨지 감이 오지를 안는다.
안개가 많은 날은 산새의 수려함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부령 알프스 스키장에서 하차하여 하늘을 보니 날씨도 좋고 시야도 맑았다.
마산봉은 해발 1051.9Km 인 높은 산인데 진부령으로 오르는 길은 오르막길이어서
입구부터 숨이 차 오는다. 조금 올라가니 돌계단이 시작되었다.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북설악단풍

 

스틱 사용하는 이유 :
스틱을 사용하면 무릎으로 오는 하중을 3배 이상 줄일 수 있다.
하산 시 발목이나 무릎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북설악에서 본 조망

단풍을 보러 설악에 온 것인데 주변에 나무는 모두 참나무이고 잎이 다 떨어졌다.
나뭇가지는 앙상하고 하늘은 청명한데 주변에 단풍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과 없이 내 코를 즐겁게 해주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마산봉에 도착했다.









마산봉

웅장한 산봉우리에 홀린 듯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산행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맛이지 라는 많이 절로 나온다.
조금 재촉하여 신성봉에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배낭을 챙겨 메고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이틀 전 비가 와서인지 곳곳에 낙엽 밑에 물기가 있었다. 미끄러질까 봐 걱정을 하며 조심히 걸었다.
청명한 하늘과 하늘 향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여과 없이 코를 통과하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주변에 펼쳐진 산들의 웅장함을 보니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정표

자연의 경의로움에 감사하며 걷다 보니 병풍바위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어디가 병풍바위라는 것일까 생각하며 표지판 앞에 스틱을 누가 두고 갔나 했더니 한 여자분이 사진 찍기에 전염이 없었다.






병풍바위

그래서 나도 내려가 보니 좌측으로 단풍을 품은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다. 마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해발 1053m에서 바라본 병풍바위의 조망은 설악산에 둘러싸여 정말 아름다웠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이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암봉을 향해 걸었다.








 

 

 

 

 

 

 

신성봉

북설악 등산 시 준비물 :
스틱, 간식, 비상약품, 무릎보호대, 물, 수건







북설악의 단풍

한참 비탈길로 내려가야 했다. 참나무 잎이 소복이 쌓여서 미끄러질까 봐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바시락 소리가 얼마나 귀를 간질이는지 발을 살짝 들었다 놓아도 나뭇잎들은 바시락 거리며 나의 길을 재촉하는 것 같았다.
비탈길을 내려오다가 눈앞에 햇살 받은 단풍들이 불게 불타고 있는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 넓은 평지에 멈춰 섰다. 나는 눈을 다시 한번 감았다 떴다. 계속 참나무 숲만 걷다 단풍나무 숲을 만나니 함성이 절로 나왔다.
언제 뒤따라 왔는지 대여섯 명이 단풍이다~ 소리 지르며 뛰어왔다.
자연에 아름다음에 푹 빠져 사색에 잠길만큼 긴 구간을 걸었다.









북설악 단풍

어느새 능성을 올라가고 있었다.
주변 경관은 어느 쪽을 바라 보아도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혼자 길을 걷다 보면 때론 길을 잘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다.
앞에서 오는 일행에게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럴 때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날씨가 맑아서 고성 시내와 바다가 아주 잘 보였다.
깊은 산 높은 봉우리들이 서로 어느 산이 더 우람해 보이나 내기하는 듯 보이기도 하고
산다람쥐들이 놀란 듯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는 모습을 보며
대자연의 질서에 인간은 순응하고 묵묵히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걷다가 자칫하면 암봉을 지나칠 뻔했다.






앞에서본 암봉

그곳은 조그만 바위들이 옹기종기 있고 겉넓이가 4m 정도 되는 작은 돌에 암봉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 찍기도 뭐하지만, 암봉도 찍고 주변 경관도 사진 찍고 다시 길을 걸었다.
잠 깐 돌아 걸어갔는데 암봉의 몸체가 아주 우람하게 내가 암봉이요 하고 서있는 것 같았다.
입이 떡 벌 어질 정도로 터다란 바위였다, 그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고 바위의 웅장함에 과연 암봉이라 할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암봉과 단풍

암봉에서 조금 내려왔는데 발목 위가 뭉치기 시작하더니 발바닥에 쥐가 나기 시작했다.
앉아서 등산화 끝을 풀고 발을 편하게 해 줬더니 쥐 난 것이 가셨다,
그냥 걸을만했다. 그래서 새이령을 향해 쉬었던 시간만큼 빨리 걸었다.
내려가는 길이 편안해서 걷기에 편했다.








새이령이 지나 대간령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순간 눈을 위심했다.
대간령은 도원리와 요대리로 가는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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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령의 표지판

시골 아낙들의 점심 식사처럼 넉넉하게 준비해와서 먹는 사람들도 있고
자전거 동호회인 듯 사전 거를 세워놓고 쉬는 사람들이며 어디로 갈까 지도를 보는 사람이며
내려가고 올라오는 사람 등 정말 많았다.
나는 그곳에서 신성봉을 가려고 시간을 보았다. 1시 15분이었다.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일행 한 명을 찾아 산을 오르려고 하다 보니 입산금지라고 되어있다.
휴식년을 맞은 산인 것이다. 다리도 불편했고 좀 더 여유롭게 내려가기로 하고 용대리로 내려가기로 했다.








북설악의 단풍

마장터로 가는 길은 가을 햇살을 받은 단풍이 유난히 곱고 아름다웠다
조금 내려오니 작은 폭포가 있었다.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발을 물에 담갔다.














아~발히려

차가운 물에 쥐가 났던 발을 담그면 낫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담갔는데 1초도 견디기 힘든 차가움이었다.
몇 번을 반복하여 담갔다가 나와 물기를 닦고 다시 등산화를 신고 이번에 물을 먹어 보았다.
정말 시원한 물이 맛도 좋았다. 골짜기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물도 많고 건너야 하는 넓은 냇가도 많았다.








졸졸졸 산골짜기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햇살 받은 단풍의 오묘함이 신비의 숲 속을 걷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을 사진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여주려고 카메라에 가득 담으려 노력했다.







북설악단풍

훔~흥 공기 또한 얼마나 상쾌한지 정말 깊은 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맑은 공기, 두 시간 넘는 길에 곱게 채색된 가을산이 주는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까지 오늘 내 몸과 마음에 새로운 기쁨 가득한 힘을 불어넣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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