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피아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배우던 피아노가 조율을 해둔 후로 아무도 치지 않는 장식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의 친구 엄마가 나비야 나비야를 피아노 치는 것을 녹음해서 보내줬습니다.
나도 피아노가 치고 싶어 져서 그 엄마한테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는데, 요즘은 교재에 큐알 코드가 있어서 그것보고 배우면 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어느 날부터 피아노 독학하는 유튜브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99세 할머니께서 독학으로 피아노 치시는 것을 보고 저도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악보 정도는 익혔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건반과 악보를 익혀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물론 처음에 도를 찾다 스티커가 생각나서 스티커를 붙이고 하니까 쉽게 익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첫번째로 도가 어디인지 알아야 합니다.
피아노 건반의 수는 52개인데 왼쪽에서 24번이 도입니다.
2. 두번째는 악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보에 1이라는 숫자가 쓰여있는데 1은 엄지손가락입니다.
오른쪽 왼쪽 모두 1이 엄지손가락입니다.
ㅇ= 2박자, ♩ = 1박자, ♪ 1/2 박자,
위의 손가락만 쳐보겠습니다.
11 3 5 55 3 1 11 11 12 32 1 3 5 ( 숫자는 손가락)
// // //// // // //// // // // // // // //// ( / = ♪ )
11 3 5 55 3 1 22 22 2 32 1 3 1
// // //// // // //// // // // // // // ////
아래 악보
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 숫자는 손가락)
// // // // // // // // // // // // // // // // ( / = ♪ )
1 1 1 1 1 1 1 1 1 1 1 1 1 1 1
// // // // // // // // // // // // // // ////
3. 세 번째는 피아노를 치기 전에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자에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발은 바닥에 뒤꿈치가 닫게 앉아야 합니다.
손은 안에 계란을 쥔 것처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건반에 올려놓습니다.
손을 편안하게 힘주지 않고 칩니다. 처음에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집니다.
눈으로 읽은 악보와 손으로 치는 건반은 서로 억 박자가 나고, 마음처럼 쉽지 않은데 1주일 연습하면서 터득한 것은 몸에 힘을 주지 않고 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날은 어깨가 너무 아프고 손목이 화끈거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박자도 맞아가고 리듬이 귀에 들려오면서 피아노 치는 것이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른 곡으로 더 재밌게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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