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입구에 어느 집에서 마당 가득 샐비어를 심어
파란 가을 하늘과 빨간 샐비어꽃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그곳에서 꽃씨 몇 개를 따서 4월에 심었는데 8월부터 피기 시작한 것이 9월 말부터 만개하고 있네요.
제가 어렸을 때는 간식거리가 부족했고 자연에서 간식거리를 찾던 시기에
학교 화단에 빨갛게 핀 사르비아의 꽃 술을 따서
꿀을 빨아먹던 생각이 나는 추억의 꽃입니다.
샐비어꽃 파종시기 :
2월 ~ 6월 사이
샐비어꽃 개화시기 :
5월~10월 사이
4월에 씨를 뿌렸는데 8월 중순쯤에 빨간 꽃봉오리가 살며시 머리를 내미는 거예요.
꽃의 크기에 비해서 너무도 작은 보일 듯 말듯한 꽃봉오리를 보고
요즘 씨앗 개량종은 한해 피고 다음 해에는 제 모습을 찾기 힘들게 만들어놔서
혹시나 했는데 차츰차츰 커지고 있네요.
샐비어 꽃말 :
정열, 정성, 지혜
어렸을 때 꽃말 외우기를 좋아해서 샐비어의 꽃말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샐비어꽃을 본다면 아마도 누구나 "꽃말이 뭐야?" 하면 "정열"이라고 금방 말이 나올 것 같죠.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는 꽃 같아요.
저는 4월에 파종했는데 키가 80~120cm 정도로 큰 키의 꽃이어서
다음 해에는 화단 뒤쪽에다 파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샐비어 학명 :
Salvia officinalis
과명 :
꿀풀과
사르비아꽃은 꽃 속에 꿀이 많아서 벌도 개미도 쉴 새 없이 꿀을 빨아먹으러 옵니다.
위의 사진 떨어진 꽃잎들을 따먹는 거죠.
하얀 부분을 입술에 대고 빨면 달꼼 한 꿀이 쏙 나오는
요즘도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지만 꽃만 보면 입에 침이 고입니다.
꽃이 씨앗을 맺고 시들어 가는 것도 눈에 띕니다.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길었던 해인 것 같아요.
벌써 10월이네요.
샐비어씨앗은 한 송이에 4개의 씨앗이 있습니다.
내년에 화단에 심기 위해서 씨앗을 조금 따서 보관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가을 파란 하늘 아래 빨갛게 핀 샐비어꽃을 보고 " 아, 샐비어" 하고 감탄했던 그곳
그곳에서 씨앗을 받아서 올해 저희 정원에도 빨간 사르비아가 만발했습니다.
앞으로 사르비아는 해마다 저희 정원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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