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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영남알프스 :: 산행코스 / 산행시간

by bush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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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알프스 보다 더 아름다운산 우리 산 영남 알프스
새벽 4시 30분 아직 깜깜한데 표충사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산행은 12시간 코스의 긴 산행이다.
날씨는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하늘을 보니 반짝이는 별들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아름다운 밤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랜턴을 준비하지 않고 왔다는 생각이 났다
약하지만 휴대본 플래시를 사용했다.

표충사 모퉁이를 돌아가려는데 넓적다리 임파선 부근에 통증이 생겼다.
조심조심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걸었다.
산 중턱을 올라 가는데 갑자기 온 세상이 짙은 보랏빛으로 변했다.
야생화인 한라구절초 꽃은 더욱 희게 보였다.
멀리 산위에는 해무리가 벌것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조금 걸으니까 넓은 평지가 나오며 온통 갈대숲이었다.
여기저기 야영하는 텐트가 눈에 들어왔다.
깊은산 등성에 넓게 펼쳐진 갈대받과 텐트의 조화는 너무나 낭만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앞에 가던 일행들은 아침 햇살에 빛나는 갈대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도 몇 컷을 찍고 부지런히 걷기 시작했다.
산행에서는 한번 뒤처지면 따라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주워진 시간 안에 도착하기로 하고
주변에 야생화들이 얼마나 예쁜지
아!~예쁘다를 연발하며,
주변 아름다운 경관에 빠저 힘든것을 잊고 걸었다.


 

 

 

 

 

수리취 꽃



그러데 계단이 너무 많았다. 계단을 다 올라간 다음 바위로 올라가는데 등산화가 바위에 끼었다.
발을 조금씩 움직여 빼고 바위로 올라가니 다시 계단이 나왔다.
산 꼭대기를 바라보니 너무 경사가 심한 계단이었다.
계단을 오르며 뒤를 바라보니 해는 높이 솟아있었다.
등 뒤에 떠오르는 태양도 바라보며 해발 1189m 천황산에 올라갔다.
천황봉은 바람이 얼마나 심한지 좀 쉬어가고 싶은 풍경이건만 사진만 한 장 찍고 얼른 재약산을 향해 걸으면서 주변 경관을 바라보니 산이 구비구비 우람하고 멋지다.
영남 알프스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였다.
웅장하고 멋진 산들이 스위스의 알프스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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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의 웅장한 모습




천황산에서 재약산 까지는 능선이라 좌우를 살피며 산새를 바라보니 입이 저절로 벌어질 정도의 크고 웅장한 산들이 너무 멋지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재약산 1,108m까지 아주 편한 능선길을 걸어서 올라갔다.
재약산에서 능동산까지는 임 도와 산길을 병행해서 걸을 수 있는 아주 편하게 갈 수 있다.
능동산에서 조금 내려오니 B코스가 시작되는 베내고 개의 산장과 넓은 평지가 펼쳐 저 보인다.
그곳에서는 간월제라는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영남사람들이 다 모인듯 엄청 많았다.
우리는 물이 떨어져서 배내고개 휴게소에서 물을 사고 행사장을 빠져나가려는데
초청가수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 네고 개에서 가장 높은 신불산 1,159m까지 올라가는데 계단이 많다.
게단에도 축제를 구경하는 인파들로 가득하다.




 

 

 

 

 

간월재 축제에 모인 인파


아마도 영남알프스의 마지막 계단이었던 기억이 난다. 간월재가 시작되고 있었던 시간이었다.

간월산까지 이어진 계단을 올라가는데 최백호의 노래가 계속 나왔다,
그래서 계단을 힘들지 않게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계단을 다 올라가니 일행 두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픈 다리에 파스도 부쳐주고 배도 깎아주며 조심히 오라고 격려를 해주고 그들은 먼저 길을 갔다.
산사람들의 인심은 정말 눈물이 날정도다.
나는 가방에서 무릎보호대를 꺼내 파스븥인 무릎을 잘 묶고 걷기 시작했다.
능선을 타고 걷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가는 길은 온통 은빛 갈대밭이었다.


 

 

 

 

 

 

갈대밭 길옆엔 예쁜 야생화들이 사이사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체력관리를 위해서 시작한 등산인데 산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것들을 수업하며 조금씩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기쁨도 산행을 하는 재미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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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무릎이 비탈을 내려갈 때는 아프고 평지를 걸을 때는 아프지 않았다.
그래서 평지가 나오면 부지런히 가고 비탈길에선 천천히 걷는데
영축산 가까이에서 천황산에서 만난 일행을 만나 갈대의 아름다음을 이야기하며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예쁜 야생화들이 길을 재촉한다.
영축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등산객들이 거의 없다.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나 싶을 만큼 썰렁하다.
그곳은 억새도 많고 산새도 아름다운데 인적은 드문 편이다.


 

 

 

 

 

영축산 표지석에서 보이는 신불산




영축산에서 죽전마을 코스는 내리막이 가파르고 물기가 있어 미끄러웠다.
무릎에 상당한 무리가 왔지만 그래도 시간 안에 도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걸었다.
짧지만 평지도 나오고 소나무 군락지도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10분 정도 거리는 상당히 가파르다.
도로에 도착하자마자 2km 정도의 거리를 걷기 에는 너무 다리가 아파서
통도사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다리가 아팠지만 끝까지 산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산행에는 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내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구급약품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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