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어 아이들 손톱에 예쁜 봉숭아 불을 들여봅니다.
어린 시절에는 여름만 되면 뜰에 봉숭아꽃이 빨리 피기를 기다린 기억이 있습니다. 여름이 무르익어갈 때쯤 봉숭아 줄기가 튼실해지고 밑동이 붉을 색으로 변하면서 줄기에 진녹색 잎이 다닥다닥 붙고 잎과 줄기 사이에서 꽃봉오리가 나오고 꽃봉오리가 터지듯 빨간 꽃잎이 밀고 나오면 손톱에 봉숭아 들이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손톱에 물들인
봉숭아꽃은 한해살이 풀로 꽃이 진 자리에서 타원형의 씨주머니가 닥터 져 씨앗이 여러 갈래로 튀어나가서 한번심으면 매해 그 자리 주변에 봉숭아가 자라게 됩니다. 봉숭아꽃은 분홍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의 여러 가지 색이 피 고요. 색에 따라 줄기의 색도 다릅니다. 봉숭아꽃은 홑꽃도 있고 겹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붕숭화꽃의 이름은 봉선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봉숭아 물들이기
재료 :
봉숭아꽃, 봉숭아 잎, 소금 1/2 티스푼, 명반 1 티스푼, 비닐이나 작은 비닐봉지 또는 위생장갑 손가락 부분 자른 것, 실
1. 봉숭아 꽃과 봉숭아 잎을 따서 그늘에서 반나절 시들게 나눕니다.
2. 따놓은 봉숭아꽃과 봉숭아 잎을 명반과 소금을 넣고 곱게 빻아줍니다
※ 꽃잎과 잎을 같이 쓰는 이유는 봉숭아꽃보다 봉숭아 잎에 색소가 많기 때문에 함께 쓰는 것이 더 진하게 듭니다.
3. 곱게 빻은 것을 손톱 위에 도톰하게 올려놓습니다.
4. 봉숭아꽃, 잎 곱게 빤 것을 올려놓은 손톱을 손가락 한마디 정도 위에 까지 비닐로 물이 새지 않게 감싸고 실로 꽁꽁 묶어줍니다.
※ 봉숭아는 한 밤을 자고 나야 색이 곱게 물듭니다. 그래서 봉숭아 물들일 것을 준비해놓고 잠잘 준비도 하고서 봉숭아를 손톱에 올려 묶고서 잠을 자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 예쁘게 물이 듭니다.
5. 아침에 일어나서 손가락에 묶은 실을 풀러 내고 손을 깨끗이 씻고 나면 봉숭아 불들이기 완성입니다.
어린 시절에 봉숭아 물들이기는 아이들에게 여름 추억 중에 자장 좋은 추억이죠. 예전에는 비닐이 없어서 봉숭아 물을 들일 때 비닐 대신 칡잎을 따서 사용했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십니다. 요즘은 작은 비닐봉지도 나오고 위생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서 손가락에 끼우기만 해도 되니 많이 편해졌습니다.
요즘은 손톱 물들이는 제품도 있는 것 같은데, 손톱에 물들이는 과정이 추억에 남는 것이지 손톱에 칠해서 금방 물들이기를 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업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예전에는 봉숭아가 뱀을 쫓는 꽃이라고 해서 장독대나 울타리 주변에 많이 심었습니다. 그래서 장독대에 봉숭아꽃이 있는 풍경이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 꽃을 따서 지루하기 수운 여름철에 어머니가 곱게 빻은 봉숭아꽃으로 봉숭아 물들였던 추억이 성인이 된 모든 분들의 추억 속에 있을 것입니다. 혹 부러운 마음을 같고 있는 남자분들도 많고요. 봉숭아 물들인 손톱이 첫눈이 내리는 날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에 설레기도 했고요. 봉숭아 물들이기는 대를 이어가며 좋은 추억을 담고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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