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가기 위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더니
나이는 어리지만 백두대간에는 고수인 후배가
"광교산을 올라가세요."
그래서 나는
"알았어."
했더니,
"언니는 나이가 많아서 백두대간을 빨리 끝내야 해요."
둘레길은 천천히 걸어도 된다면서 조언을 해주었다.
" 광교산 갈 때는 친구 데리고 가지 말고 혼자서 가면서 시간체크하세요."
그래서 오늘 오후 3시 30분 글을 마치고 가방 메고 등산화 신고 광교산으로 갔습니다.
광교산 출발은 반딧불이 화장실 경기대 쪽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오전에 비가 많이 와서 길이 많이 미끄러웠어요.
형제봉 가까이 왔을 때
백두대간 종주회원을 모집하는 플래카드가 보였습니다.
광교산이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오후 5시 15분에 형제봉에 도착했어요.
안개가 자욱해서 주변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아점 먹고 배고플 때 먹으려고
냉장고에서 설레임을 챙겨 왔는데
정말 맛있어요.
광고 아님
계단이 너무 길어서 뭔가를 먹고 내려가야 할 것 같아서
백두대간 꼭 하라는 후배가
지리산둘레길 마지막날 사 온 건데 안 먹고
냉동실에 뒀던 것 챙겼습니다.
광교산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표시입니다.
사실 정상 안 찍고 가도 되는데
그래도
광교산을 산행하면
정상을 찍어야 제맛이죠.
광교산 정상에 올라갔을 때
오후 6시 8분
오늘 해 지는 시간은
오후 7시 28분
부지런히 이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항상 헷갈리는데
오늘 제대로 알았습니다.
옆에 노란 표지석을 보고
억새밭쪽으로 갑니다.
다시 온길을 내려가려는데
앞쪽에 안개가 자욱하고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까
왠지 썰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휴대폰배터리도 조금 남았고
산에 올 때는 휴대폰 보조 배터리 꼭 챙겨가세요.
산에 안개 낀 날 혼자가 기는 처음인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핸드폰은 배터리가 부족합니다.라고 하고
배낭에는 먹을 것이 없어요.
그런데
반갑게도 억새밭에 도착했어요.
오후 6시 28분
여기서 잠시 갈등합니다.
억새밭에서 절터 쪽으로 해서 내려갈까
아니면 통신대 쪽에서 상광교 종점으로 갈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억새밭에서 절터로 해서 상광교종점으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통신대 헬기장을 선택했습니다.
광교산 통신대 앞에 왔는데 길을 보니까 가고 싶지 않아요.
정말 짧은 반바지 입고 올라왔는데
어떻게 갈지 깜깜합니다.
오후 6시 37분
억새에 다리가 다 비어지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상처 하나 없이 잘 지나왔습니다.
이곳에 새로운 다리가 생겼네요.
배도 고프고 도토리맛이 어떤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도토리를 주워서
껍질을 까고 먹어봤습니다.
와~ 엄청 쓰고 떫어서
퉤 하고 뱉었어요.
통신대헬기장으로 가는 길
마지막에 계단이 있어서 뛰어올라갔는데
계단을 다 올라갈 때쯤 앞에서 남자가 오다가 재치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더니 그 남자도 놀라며 미안하다고 하고 갑니다.
상광교 종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공사 중이라고 해서
한일타운 쪽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한일타운 쪽으로 내려가다가
길이 너무 어두워서 어쩔 수 없이
도로정비하는 길로 내려갑니다.
오후 6시 57분
앞으로 30분 후면 해가 집니다.
사고가 나면 책임을 안 진다고 하는데
시간상 어쩔 수 없이 조심하며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오늘은 아슬아슬하게 내려왔습니다.
오후 7시 21분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은 조금 서둘러서 일찍 내려올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고
간식과 물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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