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는 친구들과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찾아 경북 예천군에 있는 비룡산으로 떠났다. 낮은 산이 가파르기도 하고 소나무 숲으로 되어있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조망을 볼 수 있는 산행은 언제나 즐겁다. 그리고 비룡산은 회룡포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어서 더 좋은 것 같다.
회룡포는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을 용이 비상한 듯한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으로 비룡산을 350도 되돌아서 흘러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이곳은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비룡산 등산코스 : 주차장 - 원산성 - 삼강 앞 봉 - 의자봉 - 적석봉 - 사림봉 - 뽕뽕 다리 - 용포마을
동산 시간 : 3시간
등산거리 9.5km
용주 팔경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이 마을 출신 조선 말기의 학자인 김영락이 노래한 시를 새긴 시비다.
우리 일행은 사림봉을 향해서 올라갔다.
비룡산은 낮은 산이지만 준비를 잘해가지고 가야 할 것 같다. 계단도 가파르고, 골이 깊은 편이어서 오르고 내리는 길이 험한 편이다.
비룡산 산행 시 준비물 :
물 500ml X 2
약간의 간식
스틱(필수)
등산화 착용
회룡마을 사람들은 비룡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산봉우리들 중 하트 모양인 산을 하트산이라고 부른다.
장안사를 지나 제1 전망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는 노랗게 물든 가을 들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 같아 보인다.
사림봉은 256m이다. 산은 낮지만 아름다운 조망이 내려다 보여서 산행을 하는 동안은 즐겁다.
산이 낮아서인지 주변에 들꽃들도 많이 피어있다. 우측으로 양지바른 곳에 개쑥 부쟁이 꽃이 활짝 피어 있다
비룡산의 마지막 산행코스를 올라가 회룡포의 전체 모습을 보고 다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뽕뽕 다리는 위험해 보였다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는데 물살이 너무 센 것 같다. 그곳에서 바라본 강과 모래밭, 그리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만들어낸 풍경은 잠시 나를 멈춰 서게 했다.
뿅뿅다리라는 것은 다리가 구멍이 뚫려서 걸으면 강 밑이 다 보인다. 강이 얼마나 맑은 지 지나가는 물고기의 움직임도 다 보일 정도고 물밑의 모래톱 사이에 다슬기들도 보인다. 그리고 은백색 모래사장이 잠시 멈추게 한다.
마을 주변 어느 농가의 담너머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농익은 연시가 가을 햇살에 붉게 타고 있었다.
회룡마을의 전원풍경은 그림 같다. 너무 아름다워 잠시 나를 잊고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버린 기분이다.
이곳은 관광지여서 인지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이 핀다고 한다. 가을꽃 코스모스가 마을길을 수놓고 있다.
회룡포를 들어오는데도 뽕뽕 다리를 건너야 하고 나가는데도 뽕뽕 다리를 건너야 한다. 마을의 아름다움 풍경에서 떠나야 할 시간이다. 다시 뽕뽕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회룡마을 입구의 커다란 주막에서 예천의 유명한 배추전과 막걸리를 마셨다.
제2 뽕뽕 다리 주변의 전원의 모습은 누런 논과 얕은 산이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고 길가엔 코스모스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누런 들판과 따사로운 햇살이 가을을 마음껏 누리게 했다.
회룡포마을 주소 :경북 예천군 용궁면 황석리 60번지
회룡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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