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담그면서 조금만 생각을 더 하면 배추 절인 것으로 쉽게
배추 짠지를 만들어 여름 내내 쉬지 않고 아삭한 김치를 즐길 수 있어요.
여름이 다가오던 어느 날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배추 짠지를 담그셨는데 나눠먹자는 내용이었어요.
친구가 가져온 배추 짠지를 보며,
어렸을 때 엄마가 김장하고 남는 배추로 짠지를 한 항아리를 담갔다가
늦은 봄에 먹으면 겨우내 먹던 김치와는 색다른 맛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배추 짠지는 김치중에 담그기가 가장 쉽고
담가놓으면 여름 무더위에 밥도둑처럼 주부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배추 짠지 담그는 방법 :
재료 : 배추 3통 절인 것 , 생강 점인 것 120g, 마늘 점인 것 150g, 고추씨 180g, 소금(천일염), 물
(재료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하세요.)
배추 짠지 담그기 :
1. 김치통에 배추 절인 것을 반으로 접어 겉잎으로 감싸서 한 켜를 넣고
그위에 생강과 마늘을 올려놓고 고추씨를 푸 린다.
( 점인 마늘 생강을 넣은 다음 고추씨는 위에 얹듯 뿌리면 된다.)
2. 이렇게 반복하여 김치통에 넣은 다음 배춧잎으로 바람 안 들어 가게 잘 덮는다.
3. 그위에 얇은 돌이나 도구를 이용해서 배추가 뜨지 않게 누른다.
4. 물에 소금을 좀 짜다 싶게 타서 김치통에 자작하게 붙는다.
(배추에서도 물이 나오니까 배추 높이만큼 소금물을 부어요. 소금물은 짜야지 여름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
5. 상온에서 10일 정도 있다가 물방울이 하나 둘 생기면 김치냉장고에 넣는다.
(물이 짜기 때문에 쉽게 익지 않아요.
이렇게 보관했다 날씨가 더워지면 꺼내봐서 익었으면 먹으면 되고,
아직 덜 익었다 싶으면 하루정도 꺼내놨다 냉장고에 넣으면 알맞게 잘 익어요.)
짠지 먹는 방법 :
짠지를 꺼내서 물을 받아 김치를 흔들어 씻어서 고추씨를 다 떨어지게 합니다.
3번 정도 헹구면 고추씨도 빠지고 간도 적당하게 됩니다.
짠지는 말 그대로 소금물을 짜게 해서 부었기 때문에 쉬지 않고 아삭아삭해요.
깨끗이 씻은 배추 짠지 물기를 꼭 잡니다.
이것은 삼겹살이나 다른 고기를 싸 먹어도 맛있어요.
무더운 여름에 짠지를 꺼내서 시원한 냉수를 타서 먹어도 맛있어요.
저는 여름에 밥맛없을 때 짠지가 밥도둑 같아요
오늘 꺼낸 배추 짠지는 1년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맛이 싱싱하고 아삭아삭해요.
오늘 아이들이 삼겹살 먹고 싶다고 해서 꺼냈는데 참 맛있네요.
입맛 없는 날 배추 짠지 한 가지만으로 밥을 먹어도
깨끗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김장철이 되면서 손이 많이 바빠졌습니다.
주부님들이 좀 더 쉽고 힘 덜 들이며 맛있는 김치를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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