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안 식물들을 베란다에서 거실 베란다 앞 창가에 들여놓았었어요. 그중에서 정원의 귀염둥이 부겐베리아도 한자리 차지하지요. 부겐베리아는 남아메리카가 브라질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 사계절 꽃을 피우고, 가시가 있는 부겐베리아로 울타리를 하지요.
그런데
오늘 식탁 위에 놓아두었던 부겐베리아 물꽂이 해둔 것을 오랜만에 봤는데 뿌리가 나왔어요.
첫아이 앞니 빠지고 첫 이빨 나오듯 너무 기쁜 거예요.
거의 두 달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뿌리가 조금 나왔어요.
부겐베리아를 10년 정도 키웠는데 삽목 해서 한 번도 뿌리내린 적이 없었거든요.
물꽂이를 했을 때 뿌리가 내리는 가 하면 나무가 물러버려서 망쳤는데 이번엔 성공 예감입니다.
부겐베리아는 화분에 심어 정원에 내놓으면 늦은 봄부터 늦가을 안으로 들여놓을 때까지 꽃이 만발하는데 가지도 쭉쭉 뻗어가며 잘 자라거든요. 부겐베리아는 삼목 할 때 봄에 묶은 가지를 잘라서 잎 두 마디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화분에 꽂고 물을 준 다음 비닐이나, 페트병으로 덮어서 수분이 증발하지 않게 하면 뿌리도 내리고 잎도 새로 납니다. 그런데 부겐베리아 나무는 다른 나무의 삽목 방법보다는 뿌리내리는 기간이 긴 것 같아요.
사진 속 부겐베리아를 보면 밑동이 굵잖아요. 저는 부겐베리아를 분재처럼 기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아주 작은 화분에 있는 것을 사 왔어요. 부겐베리아 가격이 오천 원정도 했던 것 같아요. 꽃이 예쁘게 핀 것을 샀는데 한해 여름 동안에 가지를 쭉쭉 뻗어가는데 조그만 화분으로는 안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위의 화분에다 심었는데 나무가 커지면 뿌리도 커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름에 나무를 화분에서 뽑고 뿌리를 잘라주고 흙을 바꿔주는 거예요. 흙은 일반 흙으로 사용해서 분갈이를 합니다.
부겐베리아는 햇볕을 잘 받으면 꽃이 사계절 다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부겐베리아는 가지 맨 끝에 있는 잎이 분홍색으로 변하면서 하얀 꽃을 싸고 있는데 분홍색은 꽃받침이고 작은 흰색이 꽃이에요. 부겐베리아 꽃은 한 번피면 꽃다발처럼 예쁘게 모여 피어서 여름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예쁜 부겐베리아는 쉽게 씨앗으로 변 식 하는 것이 아니라 삽목이나 물꽂이로 번식이 가능합니다.
안에 들여놓은 부겐베리아가 꽃이 다지고 가지의 길이를 맞추느라 한 가지를 잘라서 버리기에는 너무 싱싱해서 빈병에 생수 넣고 꽂은 것인데 싹이 난 거예요. 저는 매해 겨울에 가지를 자르거든요. 그리고 그 가지를 물병에 꽂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성공한 것 같아요. 가운데 있는 고무나무는 어제 친구가 가지를 잘랐다고 가져다준 것인데 뿌리가 내리면 다음 식물 일기로 올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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