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벅의 모란꽃이 생각나게 하는 목단꽃 -
펄벅의 작품 모란꽃의 주인공 이름이 모란꽃처럼 예쁘다 하여 모란이다. 선덕여왕의 지기 삼사 중 모란꽃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선덕여왕이 어린 시절 그림을 보고 꽃은 아름답지만 향기 없는 꽃일 것이라 하여 진평왕이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그림에 꽃이 있는데 나비를 그리지 않은 것을 보면 꽃의 향기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과연 목단꽃에 향기가 없을까?
목단을 이르기를 화 중지 왕 즉 꽃의 왕이라고 합니다. 궁궐이나 사찰에 목단꽃을 심듯 목단꽃은 화려하고 부귀, 영화의 상징으로 여겨왔던 만큼 많은 사람들의 총애를 받아 정원에 목단을 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덕수궁 후원에도 이맘때쯤 목단꽃이 핍니다.
모란꽃의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중국에서 자란 펄벅의 작품 속에서 모란이 등장하는 것도, 중국인들의 병풍, 족자, 술병에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중국이 목단꽃의 원산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단꽃이 피는 시기는 지방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개화 사기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만개합니다.
목단꽃은 예로부터 그림을 그리는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목단꽃 그림을 그리는 선비들이 많았으며 목단꽃이 사군자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국화만큼이나 많이 그리는 꽃입니다. 우리나라 민화에도 목단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목단꽃 그림을 집에 걸어놓으면 부귀와 영화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같은 사람들이 많았고 자개장에 목단을 많이 넣었으며 가리개나 손거울 같은 것을 수로 놓을 때도 목단꽃을 많이 놓습니다.
목단꽃의 꽃말은 '부귀, 영화'라고 합니다. 꽃말이 이렇다 보니 꽃은 짧은 기간에 피었다지고 오래 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낸 것이 그림이죠. 요즘도 꽃의 여왕이자 부귀화라는 타이틀을 같고 있어서 그림값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목단과 모란 그리고 작약 이 세 이름이 참 많이 헷갈려서 혼돈을 하곤 했는데 목단이 모란과 같은 것이라는 것만 알면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목단은 나무에서 꽃이 피고 작약은 다음 해 다시 새싹이 나와 꽃이 피는 여러 해 살이 식물입니다.
서울 근교에서 목단꽃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겠지만 덕수궁 정원에도 목단꽃이 피고, 수원화성 서장대로 올라가는 길 성벽 쪽에도 목단꽃이 여러 그루가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목단꽃 번식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씨를 파종해서 번식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씨를 8월에 받아 냉장보관을 6개월 했다가 1월에 파종(하우스, 실내) 한 후 2년 차에 발아해서 10년이 되어야 꽃이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약 뿌리에 접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목단 접목할 나뭇가지를 사선으로 잘라서 작약 뿌리를 반으로 가른 곳에 끼우고 실로 감싼 다음 틈이 생기지 않게 목공풀로 붙이고 흙에 심어줍니다.
목단 뿌리의 껍질은 약재로 사용됩니다. 성질이 차고 몸에 있는 허열을 내려주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에 도움을 주고, 소염, 진통, 해열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목단꽃은 회갑연이나 굿을 할 때도 많이 사용합니다. 혼례복에도 목단꽃이 수 놓여 있는 것은 부귀, 영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사물놀이할 때 곳 깔 모자의 빨간 꽃도 모란꽃 모양을 접어 만든 것입니다.
목단꽃의 색은 진홍색, 분홍색, 하얀색 세 종류가 있습니다. 아파트 조경수로 하얀 목단이 핀 것을 보았고, 분홍색 목단은 사찰에서 보았습니다.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모란꽃은 진홍색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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