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꽃피어 서리 내릴 때까지 피는 꽃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는 꽃
저는 백일홍을 매년 화단에 심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백일홍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이렇게 예쁜 꽃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맨 가장자리에 붉은 꽃잎은 헛꽃(장식화)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안쪽에 노란 꽃이 진짜 꽃인 것 같습니다. 노란색 꽃이 화관을 만들듯 다섯 장의 꽃잎과 암술, 수술을 달고 피어있고, 가장 안쪽에는 꽃잎도 암술, 수술도 아닌 고급진 선물포장에 곱게 접어 넣은 문양처럼 생겼습니다.
백일홍 꽃봉오리는 그림을 그려 놓은 듯 정갈하기가 단청의 그림 같기도 하고, 남자아이들은 축구공 같게 생겼다고 합니다. 저는 누군가 정성 들여 그린 그림 같습니다.
백일홍의 꽃봉오리가 터지는 모습입니다. 이 꽃 한 송이가 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연의 오묘한 심리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들을 그냥 계절이 되면 빨간 꽃, 노란 꽃 등등의 꽃이 피고 지는구나 꽃은 예쁘다 이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올해 화단의 꽃들을 자세히 보고, 백일홍이란 꽃 한 송이를 자세히 보면서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것도 이렇게 정성을 가득 담고 피어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백일홍 키우기 :
백일홍은 한해살이 식물로 꽃이 지고 나면 꽃씨를 받아 봄에 파종을 하면 꽃 보기 힘든 여름 6월에서 10월까지 100일 동안 핍니다. 파종을 저는 봄 3~4월에 파종하면 되고요. 화분이나 흙에 심으면 되는데요. 햇볕이 많고 흙이 마르면 물을 줍니다. 백일홍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노균병이 결릴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백일홍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입니다. 백일홍은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데요. 백일홍 꽃의 색은 분홍, 빨강, 노랑 등의 꽃이 핍니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꽃을 피워서 백일홍이란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백일홍에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꽃입니다.
백일홍의 전설 :
옛날 어느 마을에서는 바다에 괴물이 풍랑을 일으키며 나쁜 짓을 해서 그 지역에서는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그 마을을 지나가던 영웅이 그 이야기를 들고, 자기가 괴물을 무찌르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처녀에게 내가 이기면 흰 깃발을 달고 올 것이고 내가 지면 붉은 깃발을 달고 올 것이라고 말하고 배를 타고 떠났습니다. 자기를 위해 떠난 영웅을 기다리던 처녀의 눈에 멀리서 들어오는 배의 깃발이 붉은색인 것을 보고 자결을 하여 죽었어요. 괴물을 무찌른 기쁨에 찬 영웅이 도착했을 때 처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깃발을 바라본 영웅은 깃발에 죽은 괴물의 머리가 꽂혀 흰 깃발에 피가 묻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처녀를 묻은 무덤에서 100일 만에 예쁜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을 백일홍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백일홍 꽃말 :
인연
주변 사람들은 백일홍이 오랫동안 피어있고 동전처럼 동 그간 꽃이라고 해서 금전운이 있는 꽃이라고 하네요. 재물이 길게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그래서 해바라기나 백일홍같이 둥근 꽃을 집안에 키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백일홍을 키우면서 게으른 정원사가 좋아하는 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을 조금 늦게 줘도 백일홍 꽃은 방긋 웃고 있어요. 아름다운 백일홍 자세히 보는 습관이 새로운 꽃을 알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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