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인파의 함성에 묻히다
불꽃축제에 가기 위해 9월부터 계획을 세워놓았는데, 어젯밤 감기가 걸려서 함께 가기로 한 친구에게 취소한다고 하고 집에서 약을 먹고 쉬었는데 아이들에게 불꽃축제 보여준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는데 공익요원들이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 타는 곳에 갔더니 줄이 너무 길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전철 안은 완전 만원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들을 데리고 온 아빠, 연인, 친구, 모두 힘들지만 즐거운 표정입니다.
여의나루 역에서 내렸습니다. 인해전술이라는 말을 오늘 실감했습니다. 한 사람만 삐끗하면 큰 사고가 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불평을 하거나 먼저 가려하지 않습니다. 앞에 계단이 있으면 주의하라고 알려주고, 서로 챙겨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경찰과 공익요원들이 수고해주신 덕분이기도 합니다.
여의나루 역에서 밖으로 나갔는데 벌써 어두운 밤이 되어있었습니다. 신길역에서 두정거장 10분이면 될 거리가 30분 정도 걸려서 여의도 공원 어딘가에 섰습니다. 자리를 펴고 가족과 연인, 친구, 회사 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준비한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주위의 사람들을 후하게 배려하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보도를 걷고, 물을 건너고, 잔디밭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기도 하고, 이렇게 많이 걸어서 한강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원효대교 위에도 사람들이 가득 줄을 서 있습니다.
일찍 와서 텐트를 친사람도 있고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요. 제가 이번 여의도 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보러 와서 느낀 것은 외국인이 상당히 많은 것입니다. 언어도 다양함을 보면서 한국도 세계화가 되어간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 축제는 한화와 SBS가 공동으로 주체를 했습니다. 제가 앉은자리는 중앙과 너무 멀고 나무가 가려서 시작하는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곳 규칙이 불꽃을 보는 시간에는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남의 시아를 가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보이지 않으니까 다들 일어서서 뒤에 있는 사람들이 큰 소리로 앉으라고 소리치기도 합니다.
오후 7시 20분에 일본팀이 ' 희망으로 가득한 가을'이라는 주제로 불꽃놀이를 가장 먼저 시작을 했어요.
7시 40분에 이탈리아팀이' 신세계'라는 제목으로 불꽃쇼를 보였줬습니다.
8시부터 30분간 우리나라팀의 '별 헤는 밤'이라는 주제의 불꽃쇼를 보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주변의 같이 본 분들의 환호 소리는 불꽃 터지는 소리를 묻혀버렸어요. 얼마나 즐거워하시는지요. 그리고 박수소리는 얼마니 컸는지요. 마지막 불꽃쇼 30분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가슴 터질 것 같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2022년 서울 세계 불꽃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다음 해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을 가슴에 담아 집으로 향합니다.
여의나루 역은 통제가 되고, 우리는 모두 여의도역까지 도보행진을 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는데 주변에 음식점들이 먼저 온 사람들로 가득 차서 저는 전철 타러 갑니다. 전철이 생각보다 비좁지 않아서 좋았는데 다음에 갈아탄 전철은 놀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비좁은데도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불꽃축제 영상을 보내며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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