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겨울산과 정겨운 시골 풍경
밤늦게 까지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고 16강에 오르는 짜릿한 순간을 마음에 안고 지리산 둘레길로 달려가는 차 안에서 마음속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뚜벅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구간구간 차에 오르지 못하는 뚜벅님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진 흥미진진한 하루입니다. 수철에서 섬 심원까지의 지리산 둘레길은 웅석봉이 감싸 안은 듯한 지형에 굽이쳐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는 힘들지 않은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좋은 구간입니다.
일시 : 2022년 12월 3일(토요일)
날씨 : 화창한 날씨 (온도 9˚)
코스 :수철마을→ 자막 마을→ 평촌마을→ 대장마을→ 내리교→ 지성마을→ 지곡마을 → 선녀탕→ 성심원
소요시간 :4시간30분 (보통 빠르기)
난이도 : 하
이곳은 수철마을회관 경로당 앞 정자고요. 이곳이 6구간 출발지입니다. 수철→성심원까지는 두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선녀탕 미경유(경호강변길) 12km 4시간, 선녀탕 경유 시 16.2km 5시간입니다. 저는 선녀탕을 경유해서 가는 길로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서 또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돌아가면 논길이 나옵니다.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보는 법: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는 빨간색 화살표를 보면서 갑니다. 반대로 가기 위해서는 검은색 화살표 쪽으로 가면 됩니다. 특히 6구간은 둘레길 이정표만 보면서 따라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논두렁길에서 동심을 만난 것 같은 추억을 소환해내며 혹시 여기 어딘가에 미꾸라지가 묻혀있지는 안을까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논두렁을 돌아서 산길로 올라가고 다시 마을길이 나오기를 반복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6코스 준비물:
물 1병(날씨가 추워서 작은 보온병 1병,), 간식(과일, 사탕, 초콜릿, 빵, 떡 등), 장갑, 손수건, 모자(등산용 모자),
트레킹화, 선글라스
비상약(주변에 약국이 없음)
※ 이곳 6코스의 특징은 길을 걸으며 그늘이 없습니다. 날이 더운 날은 걷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운날은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 여름용 장갑, 물 얼린 것 필요)
지리산 둘레길 걸으며 지켜야 할 약속:
이곳 주민들께서 정성 들여 가꾼 농산물에 손대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정겨운 마을길을 굽이돌아 걷다 보면 마음속 추억도 소환해내고, 어린 시절 추억도 튀어나와 이야기를 이어가며 걷게 됩니다.
지리산 산청센터가 300m 지점에 있다고 합니다. 경호 1교를 건너갑니다. 다리를 건너서 갑니다.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여기는 산청군청이 있는 곳입니다. 주변에 높고 깊은 산들이 둘러 쌓여있고 맑은 경호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돌면서 저는 산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끗하고 맑은 곳 일 년 내내 눈비가 많이 오지 않고 날씨가 따뜻하다고 합니다.
지성마을 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선녀탕 쪽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산청의 숙박업소의 연락처가 모두 적혀있는 것 같아요.
지곡마을을 지나 내리 제 쪽으로 올라가는데 웅석봉(뾰족한 봉우리)이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7구간에서 1100m의 웅성봉을 올라갔다가 간다고 하니까 벌써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둘레길인데 말입니다. 웅석봉은 곰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라 웅석봉이라 지었다고 하는데 마을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집니다.
지리산 둘레길 21구간 중에 가장 쉬운 길로 만들어진 곳이 이곳 6구간이라고 합니다. 험하고 힘든 길이 없고 산길도 아름답고 편안히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이곳은 내리저수지 앞의 포토존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이곳에서 좌측과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좌측이 조금 길고 우측이 조금 짧아요. 그런데 이곳에서 뚜벅님들이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언쟁이 붙었습니다. 선녀탕은 어느길로 가도 만날 수 있어요. 저희는 경찰차가 와서 물어봤는데 두 길이 다 맞다고 해서 크게 웃으며 걸어가다. 지곡 사입구에서 만났어요.
지곡사에 올라가서 절을 보고 이곳 풍경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것 같아요. 웅석봉을 바라보며 앉은 절의 산세가 매우 멋지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녀탕 앞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습니다. 6구간은 스탬프 찍는 곳이 두 군데 있어요. 이곳에 있고 똑같은 것이 바람재에도 있습니다.
이곳 선녀탕의 물이 한국자연보호협회 한국명수 100선에 들어간다고 해서 물을 떠먹지 않고 엎드려서 입으로 그냥 먹었는데 정말 물맛이 깨끗한 맛이었어요. 물병에 떠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커다란 고드름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초가집 지붕에 크게 매달렸던 고드름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뚜벅님들의 추억을 들으며 의자가 있어도 수지 않고 걷습니다.
이곳은 높낮이가 심하지 않으면서 꽤 높이 올라온 것 같아요. 멀리 보이는 높고 깊은 산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여기에서 선심원까지 3.4km 남았습니다. 앞에 공터가 있는데 햇볕이 잘 든다고 친구가 이곳에 집 짓고 살면 좋겠다고 했는데 십자봉 등산로 입구에 반달무늬 곰이 나올 수 있다고 팬 말이 붙은 것을 보고 곰이 내려오면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곳이 평탄한 길 같은데 꽤 높이 올라와있고 주변의 높은 산들이 둘러싸여 있는 형새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여름에는 이곳 대나무 숲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변이 다 푸르기 때문에요. 그런데 겨울에는 대나무만 푸르기 때문에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이죠. 이곳 풍경은 내리막길인데 걷는 기분이 좋아요.
이곳 바람재가 경호강 주변길로 오는 길과 선녀탕 주변길로 오는 길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어요.
경호강 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곧 성심원이 나옵니다.
목적지인 성심원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매점이 있다고 쓰여있는데 외부인 출입금지로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 때문인 것 같아요.
이곳 지리산 둘레길 6구간은 12월이어서 물도 많이 안 먹었는데요. 만약 봄, 여름, 가을 더운 날씨에 이곳에 오신다면 물을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무 그늘이 별로 없고 주로 햇볕을 받으며 가야 하는 곳이네요. 저는 조금 빠르게 걸은 것 같아요. 6시간 걸린다는 코스였는데 4;30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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