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지리산 둘레길 9구간
지리산둘레길 9코스를 걸으며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입춘이면서 정월 대보름 날입니다. 이곳 덕산은 정월대보름 행사가 있어서 냇가 주변에 몇 개의 달집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다 만들어진 달집에는 소원을 붙여놓기도 하고요. 길가에 산수유나무에는 곧 꽃이 필 듯 꽃망울이 통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입춘이어서인지 햇살의 각도가 겨울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리산둘레길 9코스의 난이도와 준비물 그리고 소요시간에 대해서 알아보고, 걸으며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일시 : 2023년 2월 4일(토요일)
날씨 : 햇살이 따사로운 완연한 입춘날(온도 영상 9˚)
코스 : 남영조식기념관 (덕천마을덕천시장) ~ 원리교 →천평교(덕천서원 들리면 돌다리)~ 중태마을(중태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 → 유점마을 (갈림길에서 산길) →중태재 417m ~ 대나무숲길 200m ~ 중 택지(작은 저수지) 포장길 ~위태 상촌마을
거리: 9.7km
소요시간:4시간 (천천히 보통걸음)
난이도 : 중하
여기 덕산에서 위태를 향해 출발합니다
덕산은 삼장면과 시천면 두 개의 면을 합쳐서 덕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4일 9일이 덕산시장 5일 장날이라고 하는데 시장이 썰렁합니다.
덕천강 원리교를 건너가면서 다리 위에서 본모습인데요. 증산리 계곡물과 대원사 계곡물이 합쳐 저서 만들어낸 양단수라고 합니다. 우리는 직진해서 덕천서원으로 잠시 들려서 가보려고 합니다. 이번코스처럼 여유로운 코스가 아니어도 몇 번 와보기 힘들기 때문에 걷는 길 주변에 있는 유명한 곳들은 들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산청덕천서원은 선현에 대한 제자와 교육기능을 수행하던 조선시대의 사립 교육기관입니다. 산청 덕천서원은 선조 9년 (1576)에 남명 조식의 제자들이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입니다.
덕천서원 앞에 있는 홍살문 앞에서 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덕천 서원의 전경입니다. 한옥의 깊은 매력에 빠졌습니다. 외형의 아름다움과 주변을 둘러보며 한옥의 쓰임새는 현대의 건축물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건물이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덕천서원 앞 정자는 앞에 흐르는 넓은 내와 주변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습니다. 신록이 푸르른 계절에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덕천서원을 들렸다가 천평교를 건너지 않고 돌다리를 건너는데요. 아주 오랜만에 돌다리를 건너며 어린 시절에 수없이 건너던 돌다리들을 생각하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돌다리를 건너서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갑니다.
길을 걸으며 왼쪽옆을 보면 남명 조식선생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차도로 걷다 차들을 만나서 강 쪽으로 가려고 하니까 아직은 강바람이 차다고 도로로 조심히 가라고 마을 주민이 안내를 해줍니다.
지리산둘레길 9코스는 걸으며 뒤를 바라보면 천왕봉이 보입니다. 그래서 자주 뒤를 보게 됩니다. 천왕봉 꼭대기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네요.
도로도 표지판도 잘되어 있어서 걱정하지 않고 걸어도 될 정도로 잘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날씨가 걷기에 좋지만 봄, 여름, 가을 에는 햇볕을 받으며 걸어야 해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지리산 둘레길 9코스 준비물
물 2병, 간식, 장갑, 모자, 넥워머,
마스크, 트레킹화, 선글라스, 비상약
이곳이 중태안내소입니다. 이곳에서 스탬프를 찍습니다. 현수막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스탬프 찍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스탬프 북을 1권에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데 오늘은 판매를 안 합니다.
지리산둘레길 동절기 정비기간이라고 하네요. 22년 12월 26일~ 23년 02월 28일까지 지리산 둘레길 휴식기간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조심히 걷습니다.
하늘을 보니 높은 목련나무의 꽃망울이 금방 터질 듯 껍질을 벗고 있습니다.
여기서 왼쪽길로 올라가라고 이정표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산속에 교회가 있습니다. 유점 교회입니다. 비탈길이라 좀 힘듭니다.
유점마를 맨 끝쪽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위로 올라갈까 봐 걱정했는데, 우리는 왼쪽으로 갑니다.
겨울인데도 이렇게 좋은데 여름엔 더 아름다울 것 같아요. 주변에 대나무가 가로수처럼 있어서 운치도 있고요.
길 주변에는 감나무도 많아요. 이곳 산청이 곶감으로 유명하잖아요. 요길도 왼쪽으로 가라는 빨간 표시가 있습니다.
여기에 약 1Km 산길입니다. 지리산 둘레길 9코스에서 유일한 산길이에요. 위태까지는 2.1km 남았습니다.
조금은 힘든 길입니다. 천천히 가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중태재 (해발 417m) 지리산둘레길 9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잠시 지친 몸을 쉬어갑니다.
앞에 앉아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무엇을 드시나 구경을 했습니다.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먹을 것을 빼앗는 것은 생명을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진만 한 장 찍었습니다. 이곳에 쉬면서 식사를 하고 가면 좋습니다.
중태재에서 위태까지는 1.9km 남았고요. 조금 내려가면 대나무숲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지리산 둘레길 9코스의 대나무 숲길이 약 200m 정도 이어집니다. 앞의 나무뿌리가 대나무숲을 알리는 문 같아요.
이곳 대나무숲이 정말 잘 조성되었습니다. 조금 여유시간을 갖고 사진도 찍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도 외쳐보며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중 태지가 나옵니다.
이곳 중 태지는 물과 주변환경이 비쳐서 사진 찍기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서 위태까지 1.2Km 남았습니다. 여기부터는 포장도로가 시작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평지 논과 밭이 나오는데요. 여름의 들길을 잠시 생각해 보며 봄이 오는 길목도 아름다운데 여름을 상상하며 걸어봅니다.
이렇게 지리산둘레길 9코스를 완주했습니다. 다음에는 위태에서 하동호 코스를 기록합니다. 이번 코스는 볼거리가 많은 코스입니다. 날씨가 따뜻한 자연이 옷을 갈아입는 시기는 오늘 보다 몇 배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다음 10구간 이야기에서 만나요.
지리산 둘레길9코스지도출처: 지리산둘레길스탬프포켓북
'지리산 둘레길 전문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꽃 향기 가득한 지리산둘레길11코스 :: 하동호~삼화실 구간 & 위치/거리/ 난이도/ 소요시간/구간정보 (0) | 2023.03.05 |
---|---|
지리산 둘레길 10구간 :: (위태~ 하동호)코스& 양이터재 계곡과 대나무숲에서 힐링 (0) | 2023.02.19 |
지리산 둘레길 8코스 추천 :: 운리~덕산 & 곶감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 /난이도 /겨울둘레길 준비물/소요시간 (0) | 2023.01.08 |
지리산 둘레길 7코스 추천:: 성심원~운리&어천 순환로경유/눈보라치는 웅석봉을 향하여 /난이도가 있는 코스 /겨울산행 준비물/ 소요시간 (1) | 2022.12.23 |
지리산 둘레길 6코스 추천 :: 수철~성심원 & 웅석봉의 멋진 봉우리에 감쌓여 흐르는 아름다운 경호강/ 준비물/ 소요시간 (1) | 2022.1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