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10코스 이야기
봄비가 온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 밤새 걱정했는데
비는 오지 않고 운무에 쌓인 아름다운 봄맞이길을 걸었습니다.
겨울옷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좋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었지만 위태에서 하동호구간을 걷는 길은 새벽에 내린 비로 촉촉한 길을 걸으며 짖게 깔려있는 운무와 멀리 산 위에서 노니는 운무를 보면서 즐겁게 걸었습니다.
일시 2023년 2월 18일(토요일)
날씨 : 우무가 짖게 깔리고 매화가 피어난 날(온도 영상 12˚)
코스 : 위태 → 지네재→ 오율마을 → 궁항마을→ 양이 터마을 → 양이터재 → 나본마을(스탬프장소) → 하동호(주차장)
거리 : 11.5km (걸은거리11.4Km)
소요시간 : 5시간( 걸린시간4시간 2분 보통 빠르기)
난이도: 상,
위태 마을 출발점에서 시작합니다. 위태 마을 버스정류장은 상촌정류장입니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지리산둘레길 이정표 보는 법은 빨간색 화살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반대편으로 가신다면 까만색 확살표를 따라갑니다.
위태 마을 당산나무입니다. 대부분의 당산나무는 느티나무인데 이곳은 상수리나무가 당산나무입니다. 옆에 정자가 있고 정자에는 냉장고도 있습니다.
좌측에 상촌제라는 조그만 연못이 있습니다. 올라가면서 왼쪽에 보이는 마을입니다. 운무에 싸여 더욱 운치 있어 보입니다.
봄을 알리는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매화향기를 맡으며 지리산둘레길 10코스 빨간 화살표로 진행합니다.
물레방아를 시작으로 산길이 시작됩니다. 물레방에서 넘쳐흐르는 물이 꽁꽁 얼어있습니다. 순간 아이젠을 생각했는데 산을 다 올라가는 동안 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산길로 올라가면서 숨이 조금은 가쁜 듯했습니다.
첫번째고개 (지네재)
완만한 숲길을 계속 올라가면서 자연환경을 보면 우측에는 계곡이 있고 감나무가 많이 있고 조릿대도 길옆에 있어서 구경할 것도 많습니다.
지네재는 고도가 429m인데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 편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완만하고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주산등산로라고 합니다. 지리산둘레길은 앞으로 곧장 가라고 표시가 있습니다.
이곳은 주산등산로를 안내하고 있어요. 주산은 한 바퀴 돌게 되어있네요.
대나무숲과 동백나무 가로수가 절묘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곧 동백이 피면 이 길은 너무 아름다울 것 같아요.
주산등산로 안내에서 500m쯤 인도로 내려가서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내려오는 길에 동백나무가 많이 있는데요. 이제 빨간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고개
여기에서부터 또 산길이 시작됩니다. 산길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10구간 준비물 (2월):
물 500ml 1병, 간식(떡, 빵, 김밥, 과일, 커피)
장갑, 모자, 마스크, 트레킹화, 비상약
우천 시(우비, 접이우산)
산길은 정말 잘 조성되어 있어서 혼자 걷기도 좋고, 둘이 걸으면 더 좋을 것 같은 길입니다. 이곳에 반달곰이 나올 수 있다고 하니 대처방법 숙지하셔서 잘 대처하세요.
산길이 끝나고 궁항마을까지 포장도로로 갑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사람의 규칙
꼭 알고 가세요.
대나무와 편백나무가로수길을 걷는 힐링장소로도 좋습니다.
세번째 고개(양이터재)
여기는 양이터재 우측에 간이 화장실이 있고 좌측에는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희는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10코스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513m라고 합니다. 여기부터가 가장 아름다운 길이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계곡길로 진입(10코스의 가장 아름다운길)
여기서부터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양쪽에 계곡이 있어서 이곳은 우기에는 조심하라는 수칙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왔다고 생각하면 인도로 내려가라는 표시인데요. 이 산길을 걷는 동안은 계속 물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정말 예쁜 옹달샘입니다.
지리산둘레길의 10코스 핵심은 계곡길과 대나무 숲길입니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대나무숲으로 들어가면 새소리도 들리고 정말 운치 있는 곳이 바로 계곡길인 것 같아요.
대나무숲길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옵니다.
산길이 끝나고 포장된 대나무 가로수 인도로 걸어갑니다.
하동호
하동호가 보이는 나본 마을 윗길에서 본 풍경입니다.
나본마을 데크에 빨간 동그라미 안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차도옆 데크길을 따라가면 바로 하동호가 나옵니다.
댐을 건너오면 위태 ~ 하동호 종점입니다.
시종점에 간이 화장실이 있는데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하동호가 만들어지면서 청암골 아홉 개의 마을이 수몰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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