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두릅곁순, 광대싸리순나물, 머위나물)모듬무침:: 광대싸리순 이야기

산나물의 끝자락에 늦게 뜯어먹을 수 있는 것이 있나 산길을 걸으며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두릅을 따가고 난 자리에서 자란 두릅곁순과 광대싸리순나물, 머위나물, 구기자순을 땄는데 구기자순은 달콤해서인지 벌레가 생겨서 버리고 세 가지를 산에서 조금씩 따왔습니다. 왜냐하면 저녁식사에 한 번만 먹으려고요.

 

 

두릅, 싸리순나물, 머위나물

 

오월은 산나물이 끝나가는 시기여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비가 많이 와서 새싹들이 올라왔어요. 산나물은 이름 있는 취나물이나, 삽주나물, 엄나무순, 두릅나물, 고사리, 명이나물 등등 많이 있지만 오늘은 어린 시절 엄마가 알려주신 광대싸리순나물을 만나서 조금 뜯어 왔어요. 

 

 

 

 

 

 

광대싸리잎

광대싸리순은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많이 따다 팔팔 끓는 물에 데쳐서 말렸다 묵나물로 만들어 겨울철에 무쳐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따왔는데요. 광대싸리는 한의학에서 요통, 안면마비, 허약체질에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나물인데 묵나물로 하기엔  시간이나 공간적으로 부족해서 모둠나물에 섞어서 무쳐먹어 보려고 합니다.

 

 

 

 

산나물 모둠으로 무치는 법:

재료:

두름, 광대싸리순, 머위나물

(삶은 것 150g)

고추장 1스푼

설탕(마스코바도) 1t 스푼

통깨

참기름 1스푼

소금 1t 스푼

 

 

 

 

물에 소금을 넣고 끓이기

 

1. 물에 소금을 1t 스푼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 나물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는 것은 푸른 잎을 더욱 푸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공대싸리순데치기

 

2. 가장 맛이 밋밋한 싸리순을 먼저 삶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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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삶기

 

3. 광대싸리순삶은 물에 조금 쌉쌀한 두릅곁순을 삶아 줍니다. 

 

 

 

 

머위잎

 

4. 두릅을 건진다음 씁쓸한 맛의 머위나물을 가장 나중에 삶아줍니다.

 

 

 

 

모듬나물썰기

 

5. 두릅과 광대싸리순 그리고 머위나물을 삶아서 찬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300x250

 

 

모듬나물 무침

 

6.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나물 세 가지를 고추장, 참기름 통깨, 설탕 조금 넣고 조물조물 버무리면 모둠나물무침 완성입니다.

 

 

 

 

모둠나물무침

 

저도 처음 하는 것이라 모둠 나물무침 맛이 어떤지 궁금했는데요.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두릅맛과 쓴맛이 강한 머위가 광대싸리순과 동화되어 조금 덜 쓰게 느껴지고 입맛을 돋울 정도로 맛있네요.

 

솔직히 광대싸리순을 어머니 깨서 왜 나물로 먹지 않고 삶아서 바로 말려서 묵나물을 만들었을까를 생각하면, 바로 나물로 무쳤을 때 취나물이나 두릅나물, 삽주나물처럼 맛이 없다는 것이겠죠. 맛이 없다는 것은 쓰지도 달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말렸다 불려서 볶아먹으면 양념맛에 먹게 되는데요. 맛이 없는 것을 굳이 말려서 양념을 해서 먹을까를 생각하며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광대싸리가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되는 거예요. 혈액을 잘 돌게 하고 타박상이나 신경마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귀한 나물로 여길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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