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묘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길에서 아름다운 숲이 보였다. 이곳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에 만들어진 공원으로 지금의 이름은 '주석 관저 식물원' (보타닉 가든)이라고 한다. 숲이 보여주는 경관이 여독을 풀고 힐링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숲이다.
우리 일행은 입구에서 음료와 차를 파는 곳이 있어서 주문하고 안으로 들어가 테이블이 놓인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식물원 풍경을 보고 있었다. 그때 차와 음료를 쟁반에 받쳐 내오던 여직원이 돌부리에 걸려 차와 음료를 테이블에 쏟고 말았다. 그로 우리 일행의 옷에 커피와 음료가 튀었다. 그런데 숲이 주는 아름다움이 옷에 튄 커피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치부해 버리게 만들었다, 차를 나르던 직원이 미안해 쩔쩔매는데 우리는 그 직원을 위로하고 차는 따로 준비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우리는 그곳을 일어나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늘 높이 치솟은 활엽수와 야자수 나무의 조화는 환상이었다. 밀림도 아니고 숲도 아닌 도심 한가운데에 이렇게 아름다움 정원이 있는데 이곳에는 몇 명만 거닐고 있을 뿐 이곳이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기분도 들 정도였다.
주석 관저 식물원 입장료 : 2,000 VND
물에 비친 나무의 길이와 호수의 폭은 어쩌면 처음부터 그렇게 자랄 것을 예상한 듯 물에 비친 그림자도 살아있는 나무의 모습 그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바쁜 여행 중에 한가로이 쉬면서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기다란 호수를 끼고 숲길을 걷다 보면 넓은 공원이 나오고 공원에는 베트남 사람들의 한가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숲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새소리도 정말 아름답다. 새소리가 어디에서 날까 찾기 위해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새소리가 나는 곳의 나무를 쳐다보며 걷다가 계단을 발견했다. 저 계단 위에 새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나서 위로 올라가 봤다.
공원 안쪽에 계단을 올라가니까 줄로 쳐 저 있는데 그곳이 어떤 곳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두리번 거리다 나무 위에서 새장을 발견했다. 동화 ‘나이팅게일’을 생각하게 해주는 곳이다. 새소리가 아름다워서 새를 새장에 가둬두는 것이 동화의 한 장면 같다. 그런데 그 새의 울음소리는 식물원을 아름답게 하기에 충분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 녹음을 틀어놓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새의 움직임으로 보아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위의 잔디로 덮인 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지만 위의 사진은 사당 같은 느낌이 든다. 사당 주변에는 공작새 우리도 있고 병아리 우리도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놀이터와 생활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위치는 주석궁, 호찌민 관저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호찌민 관저에 가기 위해서 지나다 들렀는데 이곳에서 잠시 갈길을 멈추고 식물원에서 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곳은 하노이의 가볼 만한 관광명소의 하나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호찌민 무덤과 호찌민 박물관, 바딘광장, 못꼿 사원, 주석궁 등 중요 관광명소가 한 곳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어도 문화도 잘 모르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여유 있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주석 관저 식물원도 사람이 분비지 않아 여행자들이 들려서 편안하게 힐링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쉼을 배우기 위해서 이곳 주석 관저 식물원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나무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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