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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위스여행 자유여행 ::그린델발트 피르스트(First)

by bush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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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델발트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는 피르스트(first) 곤돌라를 타러 걸아갔다. 눈이 온 세상을 덮고 있는 이곳에 안개가 한 치 앞이 안 보이게 깔려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지만 올라가면 하늘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곤돌라 티켓을 산 다음 곤돌라에 올라탔다.

 

 

우리는 흔히 요행을 바란다. 우리나라 설악산이나 한라산은 날씨가 안 좋으면 산행을 못하게 한다. 케이 블커도 운행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린델발트 피르스트의 안내원들은 다르다 날씨와 상관없이 열심히 일을 한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날씨가 맑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때는 앞에 있는 건물 정도는 보였다. 이국적인 건물들과 어우러진 설원의 모습은 눈이 적게 오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에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우리가 그린델발트에 숙소를 정한 것도  피르스트 곤돌라 타는 곳이 도보로  10~20분 이내의 거리로  스위스의 아름다운 설원을 마음껏 보겠다는 생각과 융프라우의 접근성이 좋아서였다.

 

 

 

 

 

 

 

 

곤도라에서 본 풍경

우리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이 왔다.  소소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날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삶에 장벽에 부닥치는지에 대한 이야기, 공부를 하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때론 삶의 방향이 보이지 않아 힘들 때도 많았는데 오늘 곤돌라 안에서 그날들을 한꺼번에 마주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안갯속에서 속내를 다 털어놓기도 했다.

 

 

 

 

 

 

 

 

곤도라 안에서 본 풍경

 

 

 

곤도라 안에서 본 풍경

어쩌면 곤돌라 안에서 본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마음속의 진실을 끄집어낼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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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에서 내려서본 풍경

 

곤돌라에서 내렸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가까운 시설물들만 보였다. 하늘을 쳐다보니까 멀리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스위스의 멋진 풍경을 보게 해달라고 속으로 기도했다. 내 마음의 안개를 걷듯 스위스 하늘이 파랗게 열리기를 바라면서,

 

 

 

 

 

 

 

 

곤돌라를 타고 높이 올라가면 절벽에 긴 철채 난간(cliff walk)을 만들어 놔서 알프스를 감상하게 해 놓았다. 철채 난간 바닥도 구멍이 숭숭 뚫려서 아래도 바라볼 수 있는데  20m 이상의 거리가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하나 생각하다 난간을 따라 끝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사진 찍기 위해 줄이 엄청 길게 선다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다.

 

 

 

 

 

 

 

 

 

하늘이 열리고 있음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철채로 만들어놓은 곳을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다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하늘은 우리를 놀리듯 파란 하늘이 나오는 듯하다 다시 안개가 끼기를 몇 번을 반복했다.

 

 

 

 

 

 

 

 

 

정상에서 플라이어, 마운틴 카트, 페러글라이더를 탈 수 있는 곳인데 겨울에는 운행을 안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이곳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렸는데 다시 닫혀서 그냥 걸어서 내려갔다.

 

 

 

 

 

 

 

 

걸어내려가며 본모습

 

걸어서 내려오면서 느낀 것인데 철채 난간으로 길게 그리고 안전하게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주변에는 중간중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알프스의 풍경과 어울리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놀이터를 즐기는 아이도 있고 눈놀이를 하는 아이도 있다. 스위스는 어느 곳이나 스키나 보드를 가지고 와서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알프스의 모습

 

날씨가 안 좋아서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풍경도 좋은 것 같다. 수묵화를 그려놓은 듯한 풍경도 자연 그대로의 색채로 만들어지는 그림 같은 풍경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도로앞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은 이국적인 사람들이 신기한지 한참을 쳐다본다, 세계의 스키어들이 모이는 이곳 스위스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즐기기 위해 오는 것 같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오후 4시쯤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다 breaktime이라고 6시부터 식사가 된다고 한다. 우리는 잠시 망설이다. 길을 걷게 되었다. 길에서 다양한 여행객들을 만나게 된다. 커다란 개를 데리고 온 사람도 있고 단체로 스키를 타기 위해 가족단위나 학교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너무 춥고 배가 고파서 그린델발트 Coop에 들어갔다. 이곳에 특이한 것은 본인이 오랜지를 넣고 바로 갈아서 나오는 주스를 살 수 있다. 그리고 치즈와, 햄, 소시지 과일 등 다양한 것들이 많아 한아름 사고 계산을 하러 가는데 진열장에 신라면이 진열되어있는 것을 보고 매우 반가웠다. ~ 그래서 큰 것과 작은 것을 사 가지고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에서 라면을 먹기 위해 50m쯤 떨어진 호텔 식당에 가서 뜨거운 물을 라면에 부어서 호텔방에 왔더니 완전 잘 익어서 하늘이 열린 스위스의 풍경을 창을 통해 바라보며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아이거 북벽

 

창으로 보이는 아이거북벽

창밖의 안개는 걷히고 피로에 지친 몸을 잠시 뉘었는데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신라면이 보약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몸이 가볍고 개운했다. 우리는 융프라우에 가기 위해 아침 식사하러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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