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오늘은 수원화성과 팔달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길 안내를 하고 싶어졌다. 위의 사진은 화서문이 우측에 서북각루가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장안공원 앞에 내려서 화서문 안쪽에서 출발하면 팔달산 올라가는 길과 성 밖으로 올라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위의 사진 계단으로 올라가면 성벽 가까이 길이 있다. 이 길은 조금 있으면 영산홍이 예쁘게 필 것이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몰려올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그리고 넓은 길은 화서공원길인데 이길도 4계절 모두 아름다운 길이다. 여름엔 푸른 억새가 바람에 너울거리며 바람을 일으켜 주고 젊은 연인들의 추억의 데이트 장소가 된다.
서북각루에 복사꽃이 예쁘게 피는데 이틀 연이어 내린 비에 꽃잎이 다 떨어졌다. 그래도 화사한 햇볕을 받아 예쁘게 보인다. 이곳은 누각에 올라가 보면 수원 서북쪽이 멀리까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하늘도 맑고 깨끗해서 성벽이 목욕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화서공원을 돌아 팔달산으로 올라가려는데 벚나무 아래 벚꽃잎이 소복하게 쌓였다. 연인들이 교대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서 사람들이 가기를 한참을 앉아 기다렸다가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혼자서 사색하며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도 소중한 것 같다.
이곳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미끄럼도 타고 정조대왕 동상 주변을 빙빙 돌며 달리는 아이들이 많다. 이곳에 와서 절을 하는 사람도 있고, 과일과 술을 가져다 놓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이곳은 남녀노소의 쉼터인 곳이다.
사람들이 팔달산 둘레길에 너무 많아서 이곳에서도 많은 시간 서서 사람들이 적을 때를 기다렸다. 한국 사람보다 중국 사람들이 더 많다. 중국인의 목소리가 한국사람들보다 더 많이 들리는 것을 느끼며 내가 중국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한다.
화성행궁 담 안에 정자에 벚꽃이 척 늘어져 기와지붕과 아름다운 선을 연출하고 있다. 앞에 공터는 신풍초등학교가 없어지고 그곳에 우화관을 짓기 위해 작업 중인 곳이다.
약수터에서 서장대 올라가는 길은 4~5분 정도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예쁘게 피어있다.
한국의 정원 중에서 팔달산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을 산에 오를 때마다 하게 된다. 테마별로 조성되어있는 나무와 꽃들이 4계절 모두 아름답게 조성되어있다. 이 길은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주변에 야생화가 많아서 늘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길이다.
숲이 우거진 길이다. 연인들이 많이 걷는 곳이고. 팔달산은 어느 길로 가도 길이 막히지 않는다. 아름다운 오솔길을 걷다 보면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다. 벚꽃이 지고 나면 영산홍이 아름답게 화성을 수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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