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무시루떡
떡집 앞을 지나가는데 떡집 메모창에 무시루떡 한팩에 3,000원이라고 쓰여있어서 떡집 앞에 다가갔습니다. 떡들이 많이 있었는데 시루 덕이 2개 있었습니다. 문을 똑똑 두드렸더니 주인이 나왔습니다. 시루떡 한 개만 달라고 했더니 두 개 남았다고 5,000원에 가져가라고 해서 두팩을 달라고 했더니 주인이 맛있으면 또 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떡을 들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떡을 잘라봤는데 무를 너무 잘게 썰었는지 구멍만 숭숭 뚫리고 떡을 헤쳐보니 무는 별로 없어 무 냄새도 안 나고 맛이 달기만 하고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만들어 부셨던 무서리 떡이 더 먹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머니께서 떡만 드시던 것을 생각해서 무시루떡 만들기를 기록해 봅니다.
무시루떡 만드는 법 :
재료:
쌀가루 (습식) 400g
무 400g
팥고물 400g
물 60g
설탕 20g
※ 요즘은 쌀가루와 팥고물은 떡방앗간에서 판매를 합니다.
팥고물을 집에서 만들고 싶다면 팥의 무게에 5배의 물을 넣고 중불에서 물이 끓으면 약불에서 40분간 끓인 다음 손으로 만져봐서 뭉개지면 불을 끄고 강불에서 수분을 날려주세요. 이때 중간중간 팥이 익는 강도를 보고 불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팥이 파실 하고 맛있어요.
1. 무는 5mm 정도의 두께로 채 썰어주세요.
※무는 약간 두꺼운 것이 식감도 있고 무의 단맛도 있어서 좋아요.
2. 쌀가루에 15%인 물 60g을 넣고 손으로 뭉치지 않게 살살 펴줍니다.
※ 쌀가루는 방앗간에서 빨 때 소금 간을 해서 빻기 때문에 소금 간을 따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은 쌀가루의 20%를 넣는데 무시루떡은 무에서 수분이 생겨서 15% 잡았어요.
어린 시절 엄마는 몇 말씩 떡을 하시니까 손이 달도록 쌀가루를 비비시던 생각이 납니다. 함께하면 좋으련만 쌀가루 흩어진다고 혼자 하시던 모습 눈에 선해요.
3. 쌀가루를 체에 3번 정도 쳐줍니다. (이과정은 떡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체는 중간 굵기로 해주세요. 어린 시절에는 체가 왜 여러 종류인지 몰랐는데 이젠 그 쓰임을 알고 있습니다.
4. 쌀가루에 설탕 20g을 넣고 쌀가루와 잘 섞어줍니다.
※ 무에서 단맛이 나와서 저는 설탕을 조금 넣었는데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설탕을 추가하세요.
5. 쌀가루와 무채 썰어놓은 것을 잘 섞어줍니다.
6. 찜기에 시루 밑을 깔고 팥고물을 한편 깔아주고, 그 위에 쌀가루와 무채를 섞은 것을 얹어주고, 그 위에 팥고물을 얹어주세요.
이때 팥고물이 많아야 떡이 맛있어요. 아끼지 말고 넉넉히 넣어주세요.
7. 물이 팔팔 끓으면 찜기로 김이 올라올 때 면포로 찜기를 덮고 뚜껑을 닫고 센 불에서 25분 찐 다음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쌀가루가 묻지 않으면 다 익은 것입니다.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이면 무 시루떡 완성입니다.
※ 7 과정이 중요한데요. 이때 옆으로 김이 새지 않게 찜기를 반듯하게 올려놓아야 떡이 설지 않고 잘 쪄집니다.
무시루떡은 어린 시절에는 좋은지 몰랐어요. 어머니께서 농사일이 끝나고 나시면, 커다란 시루에 여러 켜로 떡을 하니까 팥시루떡과 무시루떡을 하나 가득 쪄서 온 마을 사람들을 다 돌라주시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고도 무시루떡은 많이 남아서 두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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