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골절 수술 완치 후기 이후의 이야기:: 후유증은 오랜시간 남는다.

손목골절 수술 한지 5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손목골절 수술 완치 후기 이후의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아마 손목을 다치고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과정인지도 모르지만 제가 느낀 것을 기록합니다.

 

손목 골절 수술 후 5년

 

손목을 다치고 수술도 하고, 철심도 제거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이젠 손목에 제법 근육도 생기고 누구보다 건강한 손목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오고 눈이 오면서 팔이 답답하다고 느낀다고 할까요. 눈이 내리면 저는 집 앞의 눈을 뛰어나가서 쓸고, 옆집들 주변까지도 쓸어 수는 성격이었는데요.

올해는 눈이 왔는데 나가서 구경도 하기 싫었다는 것, 그리고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이 제가 나이를 먹어서 인가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그것은 마음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주는 신호 같은 것을 느꼈어요. 눈이 얼어서 빙판길을 가려고 하면 다친 손목 주변의 팔이 굳어오는 것을 느낀다고 할까요. 다치기 전의 제가 아닌 것을 느낍니다.

비탈진 눈길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썰매를 타고 내려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빙판길용 아이젠을 아무렇지도 않게 착용하고 걷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렇게 기억 속에서 몸을 위한 안전을 기억하게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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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암벽 타기를 배우기 위해서 비탈진 바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 아, 나 어떻게 내려가!" 하고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교관이 고수공포증 있느냐고 물어봐서 없다고 말을 하고, 손목을 다친 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 나타난 증상 같다고 했더니, 그것을 이해 못 하는 표정이었어요. 제가 예민해서 저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때 암벽 타기를 하는데 바위를 짚으면 팔이 덜 나서 약간 아프기는 했어요. 그래도 암벽 타기는 잘 끝났는데요. 그 이유는 신발 바닥이 미끄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자일을 묶고 있어서 떨어질 염려는 없다는 안전장치를 인정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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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수술을 하고 산을 올라가서 내려울 때 비탈길이 미끄러운지 발로 비벼봐서 안 미끄럽다고 느껴야지 발을 내딛는 것을 경험한 적도 있고요. 눈이 있는 곳은 아이젠을 착용해야지 팔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팔이 자유롭지 않은 것은 저도 모르게 굳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그러면서 제가 걷고 있는 길에 대한 불신임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빙판길이 많아서 저 나름대로 팔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느껴보면서 지내는데 외관상, 액스레이상으로 완치가 되었다고 하는데 뇌에서 기억하는 것이 지워지기 전에는 완치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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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아프지 않은데도 미끄럽거나 얼음이 있는 곳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움추러드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리고 머리에서 늘 다쳤던 손목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다친 손목에 관절염이 빨리 온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손목골절 수술 후에 느껴봤기 때문에 관절염이 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손목을 다치고 수술을 한 후 오른손만 사용하다 보니까 오른손 손목과 손바닥, 손가락의 관절까지도 너무 아파서 일을 멈춰야 할 정도로 아팠고, 그 관절이 안정이 되었을 때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나름 키보드를 사용할 때도 손가락에 가장 힘이 덜 들어가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키보드도 손의 관절을 많이 아프게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가사에서 주는 손목을 비롯한 손의 관절도 많이 사용하는데요. 요즘은 손을 사용한 후 손목운동이나 손가락운동을 하면서 관리를 하는 편인데요.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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