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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혼 후 방황하지 말걸 :: 두 번째 이혼 후 깨달은 삶의 지혜(2)

by bush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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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은 공부방이 안된다는 핑계로 남편이 출퇴근할 수 없는 먼 거리의 신도시로 이사를 가기로 했다. 신도시가 아이들이 많아서 공부방 하기가 쉽다고 남편에게 말을 했다. 그리고 채영은 아이들이 안모이면 쉬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혼 후 여자 혼자 살기:: 두 번째 이혼 후 깨달은 삶(2)

 

남편은 회사와 거리가  멀어서 시댁에서 다니겠다고 했다. 채영은 결혼자금으로 여유돈을 다 써서 돈이 없으니  집에 안 들어와도 생활비를 보내달라고 했다. 그 말은 들은 남편은 가만히 생각하더니 내가 안 들어오는데 왜 생활비를 달라고 하느냐고 해서, 채영이 한 집안의 가장이면 생활비를 주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혼하자는 말을 꺼냈다. 채영이 그렇게 하길 바라고 먼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얼른 그러자고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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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게 자녀가 있거나 재산이 모인 것이 없기 때문에 이혼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처럼 두 사람은 법원에 갔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두 사람의 이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혼하겠냐고 묻는 판사의 말에 대답을 안 하고 30분간 고개 숙이고 앉아있던 남편이 크게 한숨을 쉬고 판사의 얼굴을 한번 바라보고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두 사람의 짧은 결혼생활은 끝이 나고 말았다.

채영은 이혼한 남편한테 미안하기도 했다.  처음이지만 늦은 나이에 여자를 만나서 편히 지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결혼했는데 그녀의 아들과의 사이에서 질투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과 새로 만난 남편을 두고 힘들어하는 과정에서 남편은 소외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남편은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이 얼마큼 소중한지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없었던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한 채영은 마음이 짠했다.

 

 

채영이 남편한테 차 한잔 마시고 헤어지자고 했다. 남편이 고개를 끄덕였다. 찻집에서 둘은 손을 꼭 잡고 마주 앉았다. 남자의 마음은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그녀와의 결혼 생활을 하기에는 자기가 그릇이 작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헤어져도 교회에서는 헤어졌다고 하지 말고 주말부부로 살고 있다고 하자"라고  남편이 부탁을 했다. 그래서 채영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채영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홀가분하면서도 뭔지 모르는 답답한 것이 가로막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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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을 멀리서 지켜보던 첫 번째 남편은 두 아들들의 용돈을 주기 시작했다. 채영이 수입이 없어서 아들들에게 준 용돈으로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갚게 되었다. 그러면서 차츰 공부방아이들도 모이기 시작했고 외롭지만 이제는 홀로서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채영은 가만히 생각을 한다. 이혼 후 여자가 혼자 사다는 것은 

주홍글씨를 달고 사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젊어서 이혼을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삶이 정리도 되지 않았는데 남자를 소개해주려고 하는 경향이 많았다. 

채영이 두 번째 남편을 만나기 전에 공부를 시작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다시 처음 이혼한 상태로 돌아간다면 전문분야의 공부를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힘들고 지치지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타인이 아니라 책이 자신을 바로 세워주는 조언자 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운동과 관련된 취미를 갖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듯이 직업을 갖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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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채영은 첫 이혼 후  20년 동안 많은 남자를 소개받아 사귀어 보고, 재혼도 해 봤지만 이혼을 했으면 남자를 만날 것이 아니라 혼자 살 계획을 세우는 게 답이다. 남자가 집이 있고, 직장도 있고, 돈이 있어서 안정된 삶을 살게 되나 했는데 자기의 소득이 많다는 이유로 결혼을 하고 싶어 했다는 것을 결혼 후에 알게 되었고, 채영이 만약 안락한 생활을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재혼이 성립되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채영이 자기 자신을 못 믿고 안락할 결혼을 생각하며 그동안 모아놓았던 돈을 결혼준비하는데 다 써버렸다며 괜한 짓을 해서 아들들한테 상처만 안겼고, 두 번의 이혼으로 혼자 살아가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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