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에 벚꽃축제가 벌어졌어요.
오랜만에 찾은 화개장터가 많이 변했고 사람도 많네요.
지리산둘레길 12코스가 끝나고 늦은 오후에 화개장터를 향해서 갔습니다. 차가 많이 밀려서 갈까 말까를 망설였는데 쉽게 화개장터주차장까지 가게 되었어요. 덕분에 장터구경도 하고 산나물도 사고 맛난 음식도 사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소: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화개천변의 벚꽃이 날씨가 갑자기 더워서인지 빨리 졌어요. 지금 시기가 벚꽃 필 때인데 전국적으로 이상기온으로 인해서 벚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화개천변에 주차난이 매우 심한데도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요. 쌍계사
화개장터는 지리산에서 시작한 화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열리던 전통적인 재래시장이었습니다. 과거에는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입니다. 최근에는 상시시장이 개장되어 특별히 5일장이 따로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화개장터는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이 되었습니다. 이곳 화개장터는 지리산일대에서 생산되는 약재와 산나물 그리고 전라도 곡창지대의 보리나 쌀등을 거래하였었습니다. 또한 부보상들이 가지고 온 생활용품 및 남해안일대 어부들이 섬진강을 통해 가져온 고등어등의 수산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개천 주변에 노점에서 산나물을 뜯어와서 파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있어요. 고사리, 두릅, 오가피순, 달래, 취나물등과 이름 모를 식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화개장터 내 옹기를 파는 곳입니다.
화개장터에는 없는 게 없는 것 같은데요. 가장 많이 파는 것이 차와 나물인 것 같습니다.
화개장터에 두 번째 왔는데요. 새롭게 변하였네요.
화개장터에 아직도 엿장수 품바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수수부꾸미를 사 먹어 봤습니다. 예전에 먹던 맛과는 사뭇 다른 맛이지만 옛날 정서와 어울리는 화개장터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먹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화개장터에는 어느 곳을 가나 산나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산에서 채취한 것도 밭에서 뜯어온 것도 요즘 나는 산나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리산과 가까이 있어서인지 산양삼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가수 조영남의 동상입니다.
노래 화개장터 가사를 보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 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없을 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닷새마다 어우러지던 장이 이제는 상시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가도 화개장터는 열려 있을 겁니다.
예전에는 왁자지껄하게 흥정하는 서로 다른 사투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가격표가 다 붙어있어서 흥정하는 소리를 들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화개장터에서 국밥도 먹고 막걸리도 한잔 마시고, 쑥떡과 수수부꾸미도 한 개씩 먹어보고 봄산나물도 한 봉지 사들고 돌아오는 길엔 벚꽃이 눈이 내리듯 휘날리는 하동 십리 벚꽃길을 통과하여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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