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14코스 대축~원부춘마을을 향해 언덕을 오르는데 향기로운 꽃내음에 이끌려 향기 나는 쪽으로 가보았습니다. 도심에서 보기 귀한 으름꽃을 만났습니다.
으름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향기가 은은하며 좋아서 지리산둘레길을 걷던 일행을 불러 모을만했습니다. 오늘은 으름꽃의 꽃피는 시기와 으름의 효능 그리고 으름의 생태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우리가 걷는 지리산둘레길 14코스는 산과 계곡을 걷는데요. 으름덩굴이 주로 산이나 계곡에서 많이 자랍니다. 물이 많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으름은 덩굴식물이어서 아무 나무나 감아 올라가며 자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자생 수종입니다.으름꽃이 피는 시기는 4~5월이고, 열 배는 추석을 전후해서 표피 가운데 허연줄이 행기면서 반으로 갈라지는데 으름이 갈라지면 안에 흰색의 타원형으로 생긴 것을 먹습니다.
어린 시절 바나나와 닮았다고 해서 한국형 바나나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바나나보다는 맛이 달고, 물기가 촉촉해서 으름이 더 맛있어요.
으름은 맛이 달고 씨앗이 많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으름을 씨째 꿀꺽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어린시절 가을철 간식으로 머루, 다래, 으름이 있었는데, 머루는 새콤하고, 다래는 키위처럼 새콤 달콤한 맛이 나고, 으름이 가장 달고 맛있었던 기억입니다.
으름의 효능:
으름을 한방에서 약초로 사용합니다. 뿌리껍질을 '목통' 줄기는 '통초'라 하여 ‘ 으름줄기 말린 것은 오줌을 잘 누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임질, 부종에 약재로 사용합니다. 열매의 씨는'예지자'로 치풍, 해독, 이뇨에 효능이 있어 중풍치료제, 해독제로 쓰입니다.
으름덩굴의 학명: Akebia quinata이고요, 으름꽃의 학명: Five leaf akebia입니다. 으름 꽃이 흔하지 않은 꽃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꽃인데요. 으름꽃의 꽃말은 '재능'이라고 합니다.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면 가는 곳마다 계절이 달라서 보이는 꽃들이 다른데요. 주로 산기슭을 걷게 되는 데요. 으름의 경우 봄에는 으름꽃내음 향기로운 길을 걷고요. 여름에는 딱딱한 으름이 달려있는 것을 눈여겨봅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으름이 벌어져 가끔은 따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는데요. 이번 지리산 둘레길에서는 으름꽃 향기를 맡으며 지리산둘레길 주변을 마음껏 향유합니다.
어린시절 시골집의 추억의 추억이 있는데요. 봄이면 으름꽃이 뒷울타리에 만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람 불 때 으름꽃 향기 맡으면 기분이 좋았던 추억도 있습니다. 그런 추억은 지금도 화분에 으름덩굴을 키우는요. 화분에서 열매는 열리지 않지만 해마다 으름꽃을 볼 수 있습니다.
으름덩굴은 약재로 사용되고 줄기와 잎은 꽃꽂이로도 사용됩니다. 옛 어른들께서 예쁜 소녀를 보면 꼭 으름꽃 같구나 하셨을 만큼 으름꽃은 미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리 화려하지 않아도 으름꽃을 따고 싶어 하는 것은 으름꽃의 향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꽃 중에 으름꽃을 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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