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꽃잔치가 끝나고 난 숲 속에 어린잎들이 연초록이 될 때
연분홍빛 철쭉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철쭉은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산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입니다. 줄기는 높이 2m 정도의 크기로 자라고요. 잎은 가지 끝에서 4~5장이 어긋나게 모여 나며 잎자루는 짧습니다. 꽃은 4~6월에 잎과 동시에 연분홍색 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여 피어납니다.
오늘은 수원화성 서장대에 올라가고 싶어서 걷던 중 깜짝 놀랐습니다. 철쭉꽃이 벌써 활짝 피었습니다. 올해 갑자기 날씨가 더워서 봄 꽃들이 일시에 활짝 피더니, 나뭇잎들도 서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피어났습니다. 철쭉꽃이 지금쯤은 꽃봉오리가 생겨야 하는 계절인데 벌써 활짝 피었어요.
철쭉 꽃말
순수함, 첫사랑, 수줍음
철쭉꽃은 꽃의 생김이나 향은 없지만
곱고 예쁜 색의 꽃이 꽃말을 대신해 주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진달래 꽃이 지고 산에 올라가면 연분홍꽃이 어린 나뭇잎사이에서 수즙게 피어있는 모습이 어린 마음에도 얼마나 곱고 예뻐 보였는 지금도 철쭉꽃을 보면 마음이 설렙니다.
예전에는 산에 가야지만 철쭉꽃을 보았는데 요즘은 공원이나 특히 수원화성 서장대 주변이 산이어서인지 많이 심어져 있어서 멀리 가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철쭉꽃의 연 분홍색은 막 돋아난 나뭇잎의 연초록색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꽃도 예쁘고 철쭉의 잎도 예쁘고 키도 많이 크지 않는 나무로 정원수로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꽃들이 일찍 피어서 산에 철쭉제를 보러 가는 시기를 언제로 정해야 할지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태백산이나 소백산 철쭉제가 6월 첫째 주에 갔었는데 올해는 벌써 다 핀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요즘 꽃이 피는 속도가 다른 해 보다 너무 빨라서 산행의 시간표를 다시 짜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기도 하고요. 지난번 화개장터의 벚꽃 축제에 갔는데 벚꽃은 다지고 눈 내리듯 내리는 꽃잎을 보며 허탈한 마음이 있었는데 철쭉제도 그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철쭉꽃을 보면서 올해는 소백산 철쭉제에 가보고 싶어 졌습니다. 연초록 나뭇잎과 연분홍빛 철쭉꽃이 꽃터널을 만들어주던 소백산의 철쭉제가 생각나게 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진달래 꽃은 목이 마르면 따먹으며 가는데 철쭉꽃은 독이 있어서 따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달래 꽃은 참꽃이라고 하고 철쭉꽃은 개꽃이라고 부름 다고 합니다. 진달래보다 철쭉이 색도 곱고 더 예뻐 보이는데 독이 있는 것은 너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본 철쭉꽃으로 유명한 중에 산소백산 철쭉제가 있습니다. 소백산철쭉제는 소백산 능선을 따라 핀 꽃들이 꽃터널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낮게 앉아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광교산의 철쭉도 볼만합니다. 올해 철쭉이 일찍 피어서 이번주말에는 광교산 철쭉을 먼저 보러 가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서둘러서 철쭉꽃도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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