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알게 하는 것은 꽃입니다.
저는 꽃들이 피는 것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낍니다.
지리산둘레길 11코스에서 만난 봄에 피는 꽃들과 마음껏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매화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매화는 사군자 매, 난, 국, 죽 중에서도 가장 먼저 꼽는 꽃이 매화입니다.
꽃의 향기가 은은하고 상콤하며 꽃이 아름다워
그림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꽃입니다.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거라.
위의 시는 김용택 시인의 '봄날'이라는
시의 한 구절입니다.
매화 꽃말:
깨끗한 마음, 결백
하동호에서 평촌마을 걸어가는 길가에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선비의 고장같이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마을 어귀에 피어있는 매화꽃은
봄바람에 살랑거려 접사 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매화꽃 피는 시기:
매화꽃은 3월 10~ 3월 20일까지가 정절입니다.
각 지역에서 매화꽃 축제가 시작되고요.
지리산둘레길코스에서도 매화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매화꽃 축제로 가장 유명한 곳이 광양인데요.
각 산악회에서도 광양 매화마을 트레킹을 추진하고 있을 만큼
매화가 많은 곳입니다.
매화꽃이 정말 예쁘게 생겼습니다.
매화나무 한 그루에는 꽃이 붉은 속잎이 있어 돋보이는데요.
살랑이는 봄바람에 접사 하기 어려워 한송이만 찍었습니다.
지리산 하동호에서 삼화실까지의 거리는 9.4km의 거리인데요. 걷다 보면 매화꽃이 많이 피어 있어요. 매화꽃은 향기도 가까이 가야 맡을 수 있는 향긋한 향이고요. 저는 매화꽃을 주로 그림으로 보았지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자주 보며 자라지 않아서 몰랐는데요. 꽃술이 많다는 것도 이번 사진을 찍고 알았습니다.
매화꽃을 가까이 보기 위해 트리밍을 했는데요. 무심코 보았을 때는 모를 꽃의 중심부가 태양계의 블랙홀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화 향기가 짖게 풍겨오는 듯한 모습을 발견하고, 주변의 꽃술들의 생긴 모습도 생명체를 지켜주는 것 같고, 작은 꽃이지만 원대한 태양계를 생각하게 해 주네요.
매화꽃 그윽한 향기에 이끌리듯 지리산둘레길 주변에 피어있는 매화꽃을 보며 매화나무에 앉아 노래하는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뚜벅뚜벅 걷고 또 걸었습니다.
지리산둘레길 11코스는 매화꽃나무를 꾸며놓은 듯 마을 어귀를 돌 때도 먼산을 바라볼 때도 항상 볼 수 있습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방향 어느 곳에도 매화꽃은 피어있었습니다. 아름답게 잘 가꿔진 마을들과 어울리도록 심어놓은 매화꽃은 가장 먼저 피어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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