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구절초
지리산 둘레길 3코스에서 구절초 꽃을 만났습니다. 구절초 꽃을 보면서 가을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직 나무에는 단풍이 들지 않았는데 구절초 꽃들은 인사하듯 길옆에 많이 피어서 한들거리고 있었습니다.
구절초 학명은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입니다. 구절초 꽃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고 있고요. 시베리아, 중국, 일본 등에서도 자생한다고 합니다.
구절초 이름:
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라고 합니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번 꺾이는 풀아라고도 하고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선모 초라 불리는 것은 흰 꽃잎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절초를 들국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구절초는 뿌리로 번식하는데요. 제가 화분에 심어봤는데 뿌리가 길게 뻗으며 번식해서 집에서 화분에 키우기는 아닌것 같아 밭둑 양지바른 곳에 심어 줬어요. 구절초는 역시 들이나 산에서 봐야 예쁜 것 같아요. 줄기의 높이는 약 50cm 정도로 자라고요.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난형으로 무상으로 갈라지거나 끝이 둔한 톱니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구절초 꽃피는 시기는 9월초순부터 11월에 줄기 끝에 흰색, 연보라색, 연분홍색등으로 머리 모양을 이룬 꽃이 한 송이씩 핍니다. 꽃의 크기는 지름이 4~7cm 정도의 크기입니다. 씨앗은 10월부터 열립니다.
구절초의 효능:
부인병 (월경 불순, 자궁 냉증, 불임증) 의 약으로 쓰여 왔습니다. 구절초 어린잎이나 꽃이 달린 가지를 채취해서 20일간 햇볕에 말려서 진액을 만들어 먹습니다. 산촌지역에서는 구절초 진액을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구절초의 꽃말:
구절초 꽃말은 '가을여인' '순수'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구절초가 여인을 위한 약초라고 하는것과 꽃말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수수하고 편안해 보이는 꽃 어머니의 사랑도 맞는 것 같아요.
지리산 둘레길 인월에서 금계구간으로 가면서 햇볕이 잘 드는 들길이 많았어요. 들국화(소국)와 구절초가 가는 길마다 바람에 한들거리며 우리 일행을 반기는 것 같았어요. 날씨가 좋으니까 꽃도 바람도 그리고 가을 하늘과 들판도 모두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꽃이 수수하고 언제 보아도 실증나지 않아서인지 요즘은 자수도 많이 놓고, 구절초일러스트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4구간 금계에서 동강은 구절초가 더 많을것 같은데 꽃이 그때까지 피어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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