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친구들과 오가피 농장에서 오가피 순을 한아름 따왔습니다. 처음 만난 오가피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덜 핀 잎은 살짝 데쳐서 초장 찍어먹으니까 쌉쌀한 맛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잎이 손바닥만 하게 자란 것은 따로 골라서 장아찌를 담갔는데 올해 먹어보니까 입맛 돋우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오가피 장아찌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오가피의 효능:
오가피는 뼈와 근육을 만들어 주는 효능이 있어 어린아이들의 성장을 돕습니다. 줄어드는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고 근육통, 신경통에 좋습니다. 근육과 척추를 좋게 해서 장수하게 합니다. 그리고 혈액순환에 좋습니다. 마라톤을 할 때 쥐가 나는데 오가피를 꾸준히 먹으면 쥐가 나는 사람들한테 최고입니다.
오가피 장아찌 만드는 방법 :
재료 :
오가피순 1kg
진간장 2컵
물 2컵
설탕 1과3/5컵
식초 1과 2/5컵
1. 오가피순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2. 넉넉한 냄비에 진간장 2컵, 물 2컵, 설탕 1과 3/5컵, 식초 1과 2/5컵 넣고 팔팔 끓여 줍니다.
3.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오가피순을 넣고 한번 저어 간장이 다 묻으면 뚜껑을 덮고 30분간 기다립니다.
4. 보관용기에 오가피순을 옮겨 담아서 냉장 보관합니다.
5. 냉장고에서 10일 정도 보관해서 숙성되면 오가피 장아찌 완성입니다.
처음 만들어 먹을 때는 쓴맛이 강해서 어쩌나 고민도 되었는데 11개월 된 오가피 장아찌를 요즘에 꺼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뼈에도 좋고, 근육에도 좋고, 혈액순환에도 좋고, 마라톤 하는 남편 발에 쥐안 나게 해 줘서 좋은 오가피 장아찌를 올해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그 쓴맛은 어디로 갔는지 두릅나물의 맛도 감도는 것 같고요. 달콤 새콤하면서 살짝 끝 맛이 씁쓸하긴 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맛있어요. 올해도 오가피 순을 좀 더 많이 따다. 오가피순 비빔밥, 오가피순 무침도 해 먹고 오가피순 장아찌를 많이 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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