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정원 가지치기
잠 마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마당에 나가 봤더니 화초들이 정신없이 흩어지고, 한 뼘씩은 자랐어요. 오늘 아침 하늘이 맑게 개이고 날씨가 훅할 정도로 더운데 식물들이 너무 자유롭게 흩어져있어서 화단 정리를 했어요.
이렇게 예쁘게 자라던 당아욱이 비가 온 후 나가 봤습니다.
비를 세차게 맞더니 당아욱이 이렇게 자유롭게 변했어요.
당아욱은 씨를 조금 받아야 하는데 너무 젖어서 잎만 정리하고 그냥 놔뒀습니다.
공작선인장 주변에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잎들을 많이 정리해 줬어요.
공작선인장은 꽃이 화려하고 아름답지요.
지난해 핀 꽃이에요.
올해는 삽목 한 것만 남기고 다른 곳으로 보냈어요.
그래서 올해는 여러 화분으로 나눴는데 꽃봉오리가 안 생기는 것을 보니 꽃이 안 필 것 같아요.
도라지 까다가 힘들어서 화분에 심어놓았는데 몇 년째 여름이면 예쁜 꽃을 피웁니다. 도라지도 월동이 되고 꽃도 예뻐서 화분에 심어 키우면 여름에 꽃으로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원추리 꽃이에요. 20년 정도 화분에서 자라는 것인데 꽃 색도 예쁘고 꽃도 예뻐서 저는 원추리 꽃을 좋아합니다. 원추리는 봄에 새싹으로 나물도 해 먹고, 된장 풀어 원추리 국도 끓여먹는 식용인데 저는 화초로 키우고 있습니다.
비비추는 아이들 수업용으로 키우는 것인데 꽃이 자세히 보면 정말 예뻐요. 잎도 싱싱하고 보라색 꽃도 예뻐서 여름꽃으로 최고입니다.
- 풀 꽃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중에서
후록스가 지난해 옮겨 심었더니 포기가 늘지 않았어요. 후록스는 여름꽃으로 6월~9월 초순까지 꽃이 피기 때문에 화단에서 사랑받는 여름꽃 중에 하나입니다.
후록스 꽃말 :
내 가슴은 정열에 불타고 있습니다.
이런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은 꼭 키우고 싶잖아요. 후록스를 보면 제 가슴이 정열에 불타고 있는 것 같아요.~ㅎ
란타나는 여름 내내 꽃을 예쁘게 핍니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요. 월동이 되는 것이라고 해서 핑크색 종류의 화분을 밖에 놨는데 겨울에 얼어 죽었어 작은 분에다 심어서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웁니다. 이렇게 여름에 꽃을 피우면서 월동이 안 되는 색 물든 분을 작은 것으로 하면서 란타나 분갈이를 할 때 뿌리도 자르고 줄기도 잘라주면서 큼직한 분재로 키우면 옮기기도 쉽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수국은 예쁜 꽃이 많이 시들고 변해서 꽃을 따냈더니 더 싱싱해 보입니다. 꽃이 탐스럽고 예쁘다고 키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꽃이 진자리는 삽목을 했습니다. 장마철이라 뿌리가 잘 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꿩의비름도 비가 세차게 내리는 사이 꽃봉오리가 생겼어요. 참 예쁘죠. 꿩의비름은 우리나라 산지에 분포하는 식물로 꽃은 핑크색으로 피는데요. 꽃이 피는 시기에 잎을 갈아먹는 벌레가 생기는 것을 잡아주면 향기롭고 예쁜 꽃을 볼 수 있어요. 꿩의비름의 꽃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가는 꽃으로 길게 볼 수 있어서 좋고, 밖에서 월동이 되는 야생화로 화분으로 판매가 되는 식물입니다.
노랗게 투명한 꽃을 피는 것인데, 나무만 집에서는 꽃이 20송이도 더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는데 꽃을 피울 생각을 하지 않고 가지만 늘려가며 주변을 잠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작은 가시가 무서워서 저는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을 해야 하는 식물입니다.
당귀 꽃은 꼭 레이스를 펼쳐놓은 것 같아요. 여름꽃으로 특히 정원에서는 커다란 화분에 심어놓으면 여름 내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지는 꽃과 피는 꽃의 색깔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지는 꽃입니다.
방울토마토와 오이 모종은 옆집에서 많이 샀다고 한 개씩 줬는데 비는 분이 있어서 심었더니 쑥쑥 잘 크고 있어요.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신기해하기도 하고요.
이 화분은 복숭아나무를 분재하던 나무인데 물 주는 것을 깜빡해서 말라버렸어요. 그 주변에 끈끈이대나물이 자라서 구독자분께서 키우고 싶다고 하셔서 보내드렸어요. 끈끈이대나물은 씨로도 번식하고 뿌리도 월동이 되는 식물입니다. 씨가 너무 작아서 언제 떨어졌는지 모르게 주변에 떨어져서 해마다 피고 지고를 여름화단에서 하는 화사하고 작아서 예쁜 꽃입니다.
오늘 아침 화분에서 잘라낸 가지와 잎들입니다. 화분에다 길러도 마당의 정원이 늘 안정감 있고 정갈해 보이게 자주 손길을 해줘야 아름다운 정원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아침저녁 시간이 나는 데로 정원을 돌보며 즐거운 야생화들이 화분에서 잘 자랄 있게 돌봅니다. 이렇게 잘라낸 잎은 햇볕에 하루나 이틀 말려서 흙에 묻었다가 화분에 거름으로 흙을 바꿔줍니다. 이렇게 키우면 비료를 주지 않아도 식물들이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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