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 :: 시멘트 마당 정원 만들기 & 여름 꽃 피우기

여름 꽃 이야기

 

해바라기

 

키가 큰 해바라기는 고개를 들지 않으면 꽃이 안 보일 정도로 높게 자랐습니다. 해바라기 하면 어린 시절 꽃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께서 저에게 우물 앞에 두 평정도의 땅에 테두리를 돌로 만들어 주시며 꽃을 심어 보라고 하셨는데 해바라기와 국화, 달리아, 과꽃, 채송화를 심었던 기억이 납니다. 해바라기는 키가 크고 땅에 심어서 줄기가 얼마나 튼튼한지 잎은 제 얼굴보다도 더 크고 해바라기 꽃이 피었는데 꽃도 제 얼굴보다 더 컸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록스

 

여름꽃인 후록스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장맛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 탈없이 잘 피어주고 있어서 고마운 꽃입니다. 후록스는 화분에서도 잘 자라고 뿌리가 그리 깊지 않아서 화분에 심어 마당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면 여름 내내 꽃을 볼 수 있고 월동이 되는 식물이어서 화분을 옮기지 않아도 좋은 화초입니다. 무엇보다도 요즘 후록스 개량을 많이 해서 색이 다양해서 좋습니다.

 

 

 

 

 

도라지꽃

 

도라지 꽃입니다. 흰색도 피는데 수가 적어서 잘 보기 힘드네요. 도라지꽃은 여름에 피는 꽃인데요. 도라지를 사서 까먹다 너무 작아서 까기 힘들어서 화분에 묻어 뒀는데 해마다 별 모양의 꽃을 피워줘서 좋습니다. 도라지도 월동이 되는 꽃이어서 겨울에 화분을 옮기지 않아도 좋은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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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꽃

 

여름에 화사하게 피는 원추리꽃은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수수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꽃으로 여름 들이나 산에서 피는 꽃인데 저는 20년째 키우고 있는 꽃입니다. 원추리꽃을 화분이 커야 제대로 꽃을 피웁니다. 원추리도 월동이 되는 꽃이어서 분이 커도 잎도 난처럼 아름답고 꽃도 예뻐서 좋아요.

 

 

 

 

 

 

 

애기똥풀

 

4월에서 9월까지 꽃이 핍니다. 애기똥풀은 집에 한 그루씩 심어 놓으면 좋습니다. 꽃도 수수하고 예쁘지만 애기똥풀은 효능이 좋은 식물입니다. 특히 여름 모기에 물렸을 때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진이 나오는데 그 진액을 모기 물린 자리에 바르면 가렵지 않고 빨리 나아요. 그리고 사마귀에도 바르면 깨끗이 치료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애기똥풀은 귀하게 여기는 식물입니다. 물론 애기똥풀도 월동이 되는 식물입니다.

 

 

 

 

 

 

 

비비추

한여름에 피는 비비추입니다. 생존력이 강한 식물 중에 하나로 화분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살아납니다. 여름에 초록잎과 보랏빛 꽃으로 아름답게 정원을 지켜주는 꽃입니다. 비비추도 월동이 됩니다.

 

 

 

 

 

 

란타나

 

란타나 꽃이 많이 피려고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실내에 들여놨다가 내놨어요. 란타나는 월동이 되지 않는 식물로 화분은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날이 추워지면 옮겨야 하는데  정원을 가꾸는 첫 번째 규칙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정원 가꾸는 일이 즐겁거든요.

 

 

 

 

 

 

큰 금계국

 

큰 금계국은 여름 6월부터 8월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키가 커서 담 밑에 놓는 것이 좋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어떤 색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봤어요.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색을 좋아해서 제가 좋아하는 꽃 색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색을 모두 갖추게 되었어요. 그래서 마당에 각양각색의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금계국도 월동이 되는 꽃입니다.

 

 

 

 

 

 

 

제라늄

 

제라늄 키우기는 햇볕만 충분하면 꽃이 항상 핍니다. 빨간 꽃이 화단에 없어서 내다 놓았는데요. 여름꽃은 화려함이 덜한데 제라늄 화분을 놓아서 마당이 화려해 보입니다. 제라늄은 겨울에도 실내에서 햇볕만 잘 받으면 꽃이 예쁘게 핍니다. 제라늄은 여름꽃이라기보다는 사계절 꽃입니다. 

 

 

 

 

 

 

여름 정원 :: 시멘트 마당 정원 만들기 & 여름 꽃 피우기

시멘트 마당도 한편에 화분을 놓아두니까 마당에 나와도 지루하지 않고 꽃들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업이 피고 지는 꽃들과 늘 푸르게 가꿔주는 잎들을 보면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누군가는 저희 집 마당에 들어와서 여긴 들에 있는 풀들을 많이 키우네 하지만 그 풀들은 저희 정원에서는 화초가 되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며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