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하는 농가에서 느끼는 텅 빈 충만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어서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은 더 의미가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1구간 중 짧은 구간에 속하고, 10월의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30도의 날씨와 뜨거운 가을 햇살을 견디기에 충분했습니다. 2구간에서 필요한 준비물 정보 빼놓지 않고 알려 드립니다.
일시 2022년 10월 1일(토요일)
날씨 : 화창하고 맑음(온도 14˚~30˚)
코스 : 운봉읍→ 서림공원→ 북천마을 → 신기마을 → 비전마을→ 군화 마을→ 흥부골 자연휴양림 → 월평마을 → 구인 월교 → 남원센터 (총 9,9km)
소요시간 : 3시간(보통 걸음)
난이도 : 하 (길의 포장상태는 중)
지리산 둘레길 :
지리산 둘레길은 3개의 도(전북, 전남, 경남) 5 개시, 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 읍면, 120개 마을을 잇는 295km의 장거리 도보길로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사람, 자연)들이 동등한 인격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지리산 둘레길 스탬프 포켓북]
서림공원 돌장승을 보며 나무로 만든 장승은 많이 보았는데 돌장승은 처음 본 것이어서 내 생각을 깨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혼자 느낀 2구간 기억에 남는 장소:
서림공원 돌장승
가을걷이를 보며 느낀 텅 빈 충만
지리산 서북능선
서림천 제방길을 따라 걷는 길은 30도 정도의 뜨거운 날씨였습니다. 지난 여행 1구간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농가의 모습은 어디로 온데간데없고 파란 하늘에 뜨거운 태양만 내리쬐고 있네요. 서림천 제방 좌측에 벚나무가 있는데요. 봄에 벚꽃이 피면 예쁠 것이고 조금 늦은 가을에 단풍길도 아름다울 것이란 생각을 하며 길을 걷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
함께 가꾸어가는 지리산 둘레길
농작물 보호, 쓰레기 되가져가기, 길 위의 특이사항, 문제점 신고하기,
누렇고 아름답게 일렁이던 벼들은 추수를 마치고 텅 빈 논을 바라보며 계절의 순환으로 다시 올 더 아름다운 계절을 가슴에 새기며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며 길을 걸어갑니다.
2구간 난이도가 중이라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길입니다. 2구간은 평지를 걷는데 길이 위의 사진과 같이 돌이 많아서 운동화를 신고 걸으면 발바닥이 많이 아파합니다. 트레킹화나 등산화처럼 발바닥을 보호해주는 신이 필요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준비물:
물 2병(온도가 높을 때 얼음물 1병), 간식, 손수건, 모자(등산용 모자),
트레킹화, 선글라스, 스틱은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 있음
비상약(주변에 약국이 없음)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중요한 것은 이정표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정표의 화살표가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빨간색 표시를 따라가면 됩니다. 저는 오늘 이정표가 없는 구간에서 길을 잘못 들어 헤매는 것을 세 번 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의 이정표가 잘되어있다고 하는데 마을길에서 갈라지는 길에 이정표가 없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서북능선이 감싸 안은 농가의 추수하는 장면을 보고 걷노라면 농부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시에서 열심히 일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힐링하기 위한 것이고, 농가의 풍요로운 삶을 보여주고 도농의 교류차원에서 만들어진 지리산 둘레길이니 우리가 걸어주는 것이 옳은 것 같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을 가볍게 옮겨갑니다.
맹열아 잘 가거라 맹열아 맹열아
네가 가면 정마저 가져가지
몸은 가고 정만 남으니
쓸쓸한 빈 방 안에
외로이 애를 태우니 병 안될 소냐
맹렬아 잘 가거라
-송흥록의 당장 곡-
송흥록 생가에 들어가 사진도 찍고 동편 제한 곡 듣고 정자에 앉아 간식도 먹고 길을 떠납니다.
간단한 간식을 먹고 잠시 쉬어갑니다.
대자연의 순환하는 모습과 주변 농가의 모습 그리고 제철에 피어주는 야생화를 보면서 도시의 삶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을 채우며 2가간을 걷고 있습니다.
와우!~ 친구가 녹두전을 부쳐왔어요.~녹두전을 먹으며 막걸리 없음에 아쉬워하며 각자가 준비해온 과일과 떡, 김밥, 유부초밥 등을 놓고 맛있게 먹고 잠시 쉬어 갑니다.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고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운봉~인월 코스를 3시간 20분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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