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

도토리가루 만들기 :: 도토리묵 쑤기

by bush 2022. 10. 10.
728x90
반응형
728x170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도토리가루 만들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몇 년 전까지 저도 도토리를 주어다 해 먹어 봤는데요. 요즘은 산에 가다 도토리가 보여도 다람쥐의 밥이라 생각하고 그냥 내려오게 됩니다. 그럼 도토리 가루 만드는 법을 글로 남깁니다.

 

도토리가루 만드는 방법:

 

1. 도토리를 주어다 도토리 껍질을 벗기고 도토리가 딱딱해질 때까지 햇볕에 말립니다.(이렇게 하면 가루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가을 철이면 마당에 멍석을 깔고 도토리를 많이 널어놓으면 도토리가 마르면서 껍질이 갈라집니다. 그러면 맷돌을 도토리위에서 밀면 도토리 껍질이 쉽게 벗겨졌던  생각이 납니다.

 

 

 

2. 딱딱하게 마른 도토리를 물에 담으면 물이 누렇게 변해요. 누런 물을 따라버리고 맑은 물로  갈아줍니다. 이렇게 3~4일 정도 물을 갈아주기를 반복하면 도토리가 탱탱하게 불어요.

 

저희 집에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가에 커다란 다라 안에 도토리가 가득 들어있고 도토리에서 나온 물이 갈색으로 도토리가 투명하게 보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도토리에 물을 하루에 두 번 정도 아침,저녁으로 갈아 주셨어요.

 

 

 

 

반응형

 

 

 

3. 도토리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양이 많으면 방앗간에서 갈아오면 좋아요. 옛날에는 맷돌로 갈았어요.)

 

도토리 담근 물이 맑아지면 어머니는 마루에 앉아서 오랜 시간 맷돌로  도토리를 갈고 계셨던 생각도 납니다.

 

 

 

 

4. 간 도토리를 면포 자루에 넣고 물을 넣어 주물러 짜줍니다.(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물을 넣어 짜주세요.)

 

어머니께서는 도토리 물이 옷에 묻으면 물이 든다고 말씀하시며 어머니를 도와 드릴 때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정말 도토리 물이 튀면 갈색으로 변합니다. 어머니께서 도토리 간 것을 짜실 때 물을 더 넣어달라고 하신다던가  자루를 잡아 달라고 하실 때 도와드렸던 기억도 새롭게 납니다.

 

 

 

 

5. 도토리 짠물을 큰 그릇에 넣어두면 앙금이 갈아 앉아요. 그러면 윗 물은 따라버리고,  맑은 물을 다시 부어주며 앙금을 휘휘 저어 물이 되게 하면 앙금에서 누런 물이 나오고 앙금은 희게 됩니다. 이때 다시 한번 앙금을 휘저어서 다른 그릇에 따라 밑에 혹시 흙이 있나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물이 맑은 물이 되면 윗물을 다 따라버리면 앙금이 남는데요. 손으로 떠서 종이를 깔고 햇볕에 말리면 도토리가루 완성입니다.

 

5번 과정이 도토리 묵의 맛을 자우하는 것인데요. 어머니께서는 이과정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갈아주면 도토리묵이 쓴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더 맛있는 묵을 먹을 수 있다고요.

 

 

 

이렇게 오늘은 도토리가루 만드는 이야기를 글로 쓰면서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럼 도토리묵은 어떻게 쑬까 궁금하죠.

 

 

 

 

 

 

도토리묵 쑤는 법 ;

 

가장 중요한 것은 도토리가루와 물의 비율인데요. 1;6이면 황금비율입니다.

도토리 가루를 사셨다면 비율대로 물을 타서 앙금이 가라앉을 때까지 뒀다가 물이 갈색이면 묵이 떫은 하니까 물을 따라버리고 버린 만큼 더 보충을 해서 묵을 쑤는 것이 더 맛있어요.

 

1. 도토리가루와 물을 1:6으로 넣고 잘 저은 다음 중불에서 물이 끓으면  약 불로 줄이고 서서히 저어줍니다.

 

2. 물이 서서히 엉겨 붙기 시작하면 밑에 눌어붙지 않게 빠르게 저어줍니다.

 

3. 물이 엉겨 푸딩처럼 만들어지면 조금 떠서 받아놓은 찬물에 떨어뜨려봐서 묵이 흩어지지 않으면 다된 것입니다.(다른 분들은 물에 간을 하는데 간을 안 해야 양념장과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4. 준비해놓은 그릇에 넣으면 묵 쑤는 것 완성입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